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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의시사전망대] 한선교 "내가 원내대표 되면 추미애 힘들어질 것"

* 대담 :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8:05 ~ 20:00)
■진행 : SBS 김성준 앵커
■방송일시 : 2017년 12월 8일 (금)
■대담 :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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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미애 “朴 탄핵 소추 1년… 변한 거 없다” 그렇게 보일 수 있어
- “제가 원내대표 되면 추미애 대표, 많이 힘드실 것”
- 계파 청산 실천할 것… 나를 미는 중간층 의원 많아
- 계파 청산하는 게 첫 번째 목표… 단일화 생각 없어
- 원내대표 역할 분명히 구분돼 있어… 洪, 월권 안 돼
- 합당 가능성, 정문 열고 대문 열어 받을 준비해야

▷ 김성준/진행자:

내일이 벌써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 소추된 지 1년이 되는 날이네요. 다른 당과 달리 자유한국당에서는 이렇다 할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12일이 원내대표 경선이죠. 친홍, 친박, 그리고 중립파. 이렇게 3파전 양상의 세 대결로 가는 분위기입니다. 시사 전망대에서는 이번 주에 원내대표 경선 주자들을 차례대로 만나고 있습니다. 오늘은 어제 중립파 단일 후보로 확정된 한선교 의원과 인터뷰를 해보겠습니다. 한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

네.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오랜만입니다. 먼저 이것부터 여쭤보죠. 내일이면 지금 말씀드린 대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소추 1년이 되는데. 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지난 1년 사이에 한국당의 모습은 조금도 달라진 게 없다. 이렇게 비판을 했더라고요.

▶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

그렇게 보일 수도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 간에 저희 숨쉬기조차 힘든. 그런 하루하루를 보냈고. 추미애 대표가 그렇게 보셨다면 그렇겠죠. 그런데 제가 원내대표 되면 많이 변할 것이라고, 아마 그 때는 많이 힘드실 것이라고 전해주십시오.

▷ 김성준/진행자:

그러면 말씀 꺼내신 김에 한 의원님이 원내대표가 되시면 어떻게 바뀌기에 추미애 대표가 힘들어해야 합니까?

▶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

제가 원내대표가 된다는 것은 사실 지금 앵커께서도 소개할 때 친홍, 중립, 친박 3대 대결이다. 어떤 언론에서는 친홍 대 비홍이다. 이런 표현도 쓰고 있는데. 우리는 그렇게 그룹을 짓지는 않는데 언론에서 많이 나눠놓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번 경선 참여해서 보니까 이렇게 세력을 만드는 그룹도 없지 않아 있는 것 같기도 해요. 제가 원내대표가 되면 일단 계파 청산이 첫 번째 목표이고. 그런데 이전에 1년 전에도, 2년 전에도 원내대표 선거, 전당대회 때 모두 캐치프레이즈의 첫 번째는 당내 계파 청산이었는데 그게 잘 안 됐거든요.

▷ 김성준/진행자:

늘 그랬죠.

▶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

그런데 이번에는 다행히도 저와 같은 중립 후보가 있으니까 제가 당선이 되면 꼭 실천하도록. 왜 실천할 수 있느냐면 저를 미는 중간층의 의원들이 엄청 많다는 얘기거든요. 그래서 변할 수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지금 그러면 이른바 친홍준표 후보로 김성태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고. 친박 후보도 있고 중립 후보도 있고 3파전이 벌어진다고 하는데. 그 3파전이 계속 진행이 돼도 중립 쪽 지지하는 의원들 중심으로 당선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보시나요?

▶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

지금 판세 분석하는 기자들도 많으시고 당내에도 관심을 많이 갖는데. 3자 대결에서는 아마 과반을 1차 투표해서 획득하는 후보는 조금 어렵지 않겠나. 결선 투표로 가는데. 그래서 2등 한 사람이 나중에 3위의 지지자들의 도움을 얻어서 2위가 1위가 되지 않겠는가. 그런 예상도 하죠.

▷ 김성준/진행자:

혹시 어제 저희가 홍문종 의원을 인터뷰했는데. 홍문종 의원도 친박 후보라는 이른바 라벨에 대해서 아주 싫어하시더라고요. 심지어는 한선교 의원이 중립 후보면 자기도 중립 후보다. 이렇게까지 말씀하시는데. 이왕 그렇게 된 김에 홍문종 의원과도 경선 전에, 1차 투표가 끝나기 전에 아예 단일화를 시도해보실 생각은 없으십니까?

▶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

그게 저도 많이 고민거리고요. 언론에서도 거기에 대해서 질문을 많이 하는데. 중립이라는 것은 양쪽 계파 청산하자는 게 첫 번째 목표입니다. 그래서 친홍이 됐건, 친박이 됐건, 그래서 중립 성향의 초선 의원들. 새벽 모임인가요. 열네 분이 양쪽 계파에 있는 후보는 우리는 지지하지 않겠다. 이런 극단적인 선언도 하신 바가 있듯이. 제가 만약에 친홍 쪽에 소위 김성태 후보와 단일화 하라든지, 아니면 친박 쪽 홍문종 후보와 단일화를 하라면 중간 지대, 중립에. 양쪽 계파 청산의 정신이 훼손된다고 생각해서 아직까지 저는 중립으로 남아있고, 중립에 모여 있는 많은 분들의 지지를 얻어서 정말 계파 청산하리라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생각이 없는 거죠.

▷ 김성준/진행자:

홍준표 대표가 이런 말씀을 하셨잖아요. 홍준표 대표 얘기 들으면 이번에 새로 원내대표 되는 분은 어떻게든 홍 대표가 당대표의 아래에 있는 사람. 이렇게 쓸 생각을 하는 것처럼 말씀하시던데. 그게 가능하겠습니까? 한 의원님 생각은 어떠세요?

▶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

현실적으로 예전에 권위주의 시절 정당에는 분명히 서열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현실적으로도 당대표가 있고 원내대표가 있다면 어디 행사 같은 곳 가면 당대표부터 소개하게 되지 않습니까? 축사도 그렇고. 그것은 현실적으로 분명히 당대표가 우선 1순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지위를 부정하면 안 되는 것이고요. 다만 홍 대표가 말씀하시는 다음 뽑히는 원내대표가 들어서면 원내에도 관여하겠다. 이것은 충분히 충고와 조언 같은 것을 하시겠다는 뜻이지. 우리 당규에도 당대표의 역할과 원내대표의 역할은 분명히 구분되어 있거든요. 그런데 만약에 그것을 월권해서 하신다면 과거 제왕적 총재 시절 원내총무, 그러니까 총재의 심부름을 하는 총무의 역할로 인정하겠다는 것인데. 저는 홍 대표의 상식으로는 절대 그런 일은 없고. 서로 도와가면서 서로 충고를 아끼지 않으며 당을 위해 힘을 합치자. 저는 그렇게 기대를 갖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만약에 제가 원내대표가 되면 흔쾌히 언제든지 얘기를 듣고 힘을 합치겠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러면 얘기를 국회 운영 쪽으로 넓혀보겠습니다. 지금 자유한국당의 가장 큰 딜레마 중 하나가 일종의 자유한국당 패싱. 다시 말해서 자유한국당이 의석은 많은데 국민의당이라든지 여당이 힘을 합치다 보면 자유한국당이 아무리 애를 써도 잘 안 되는 상황들. 이것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이겠습니다만 국민의당과도 단지 바른정당 뿐만 아니라 국민의당과도 덧셈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더라고요.

▶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

물론이죠. 우리가 지금 116석이 됐는데요. 116석이나 60석이나 149석이나. 이렇게 의미가 별로 없더라고요. 과반이 넘기 전에는 의미가 없는데. 민주당이나 국민의당이 지역적으로 겹치는 부분도 있고 해서 공조를 하고. 이번 예산안도 우리가 표현할 때는 밀실 야합이다.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것이 미워도 또 우리가 법안이라든지 여러 가지 보수 지지층에 대한 욕구라든지. 이런 것을 정책적으로 펴나갈 때는 국민의당과의 공조는 분명히 필요합니다. 그런데 얄궂은 것은 국민의당이 민주당과도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는 함께 하고, 또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우리가 필요할 때는 우리와 함께 하니까. 이 얄궂은 판을 어떻게 고쳐가야 할지. 그 방법 중 하나가 제가 원내대표가 되면 국민의당과는 다른 선명 야당을 분명히 국민들에게 인식시키는 것도 중요한 정책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구체적으로 정책 연대 이런 것을 넘어서서 합당 가능성까지도 바라보십니까?

▶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

저는 우리 홍준표 대표께서 바른정당 의원들, 남아계신 분들을 위해서 샛문은 열어 놨다. 우리 사무총장께서 뒷문도 열어 놨다. 아니 정문을 열고, 대문을 열고 받을 준비를 해놓아야 하고. 담을 없애서라도. 저는 안철수당이라고 할까요, 호남에 근거를 둔 분 빼고. 만약에 분당이 된다면 그 분들까지 함께 하는. 정말 거대 보수 정당으로서 선의의 경쟁을 통해서 4년 반 뒤에 정권을 가져올 수 있는. 그런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옳지. 무슨 샛문, 뒷문 다 옳지 않습니다. 누구든 저희와 함께 하는 정당, 정당원들 함께 해야 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마지막으로 시간이 길지 않습니다만, 내년 지방선거 때 개헌 문제도 같이 다뤄질 가능성이 지적이 되고 있는데요. 거기에 대한 입장은 어떠십니까?

▶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

이 개헌이라는 것은 세대에서 한 번 하기가 쉽지 않은 일 아니겠습니까. 특히 권력 구조 개편이라는 것은 대통령제냐 의원내각제냐 여러 가지가 있는데. 정말 중차대한 일을 내년 지방선거에 끼워 넣어서 한다는 것은 혹시 여당과 청와대의 숨은 좋지 않은 복안이 있는 것은 아닌가. 우리가 의심하고 있죠. 그것은 급히 하기 보다는 더 많이 국민들의 동의를 얻어낼 때까지 국회에서 토론하고 연구하고. 그런 기간이 저는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알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고요. 경선까지 최선을 다 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

많이 도와주십시오. 고맙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지금까지 자유한국당 한선교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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