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경찰 "삼성 추가 차명계좌, 최소 수백억"…국세청 압수수색

<앵커>

경찰이 특별 세무조사를 담당하는 서울국세청 조사 4국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삼성 이건희 회장의 차명 계좌를 추가로 확인했는데 국세청에서 관련 자료를 찾고 있는 겁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8일) 오후 서울지방국세청 효제별관. 경찰 수사관들이 박스를 들고 나옵니다.

[어떤 증거 확보하셨습니까?]

[어떤 진술 때문에 오신 건가요?]

경찰청 특수수사과가 오전 9시 반부터 서울국세청 조사 4국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벌인 겁니다. 경찰이 확보한 건 삼성 이건희 회장의 차명계좌 관련 자료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지난 2008년 삼성 특검 당시 밝혀지지 않았던 이건희 회장의 차명계좌를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삼성그룹 전무급 이상 임원들 명의로 된 이 계좌는 지금까지 경찰이 확인한 것만 수십 건, 금액은 최소 수백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이 이건희 회장 일가 자택공사 비리 의혹 수사 과정에서 공사비 자금 출처를 쫓던 중 이 차명계좌들이 발견됐는데 일부는 2008년 특검 수사결과 발표 이후 새로 개설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 수사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차명계좌는 물론, 이후 새로 만든 차명계좌도 포함됐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차명계좌들은 지난달 국세청이 별도로 관리하고 있다고 밝힌 차명계좌와도 별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임원들은 경찰 조사에서 이 계좌들을 지난 2011년 서울국세청에 신고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삼성 임원들의 진술이 맞는지 확인한 뒤 이들을 다시 불러 차명계좌 돈이 어디에 쓰였는지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우기정)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