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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질문에 "욕해도 돼요?"…공감 얻은 '중국' 시민 인터뷰

‘골 때리는’
중국 시민 인터뷰
중국 저장성의 한 길거리에서
기자가 행인에게 물었습니다.

그런데…
욕해도 돼요?
그럼 할 말 없는데요?
시민은 인터뷰를 거부하고
사라졌는데
그 모습이 그대로 방송됐습니다.
최근 국내 커뮤니티에서
이런 황당한 중국 TV 인터뷰 모음이
인기 글에 올랐습니다.

또 다른 인터뷰 장면도
함께 실렸습니다.
진관희 스캔들에 대해
한 말씀 해주세요.
나랑 X상관이야. 난 간장 사러 나왔어.
중국의 식품안전에 대해 한 말씀 해주세요.
원소 주기율표에 나오는 원소를
다 한 번씩 먹어봐야
중국인이라 말할 수 있다던데요?
스브스뉴스가 불꽃 취재한 결과

이 세 인터뷰는
모두 중국의 지방 방송국에서
실제로 방송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어떻게 이런 인터뷰가
뉴스에 나올 수 있었을까요?
“지역 방송국에선 때때로
이런 인터뷰가 여과 없이 방송돼요.

CCTV 같은 관영방송에는
이런 말이 안 나와요.”

- 중국인 가연(가명·27)
그런데 이 길거리 인터뷰는
사실 중국 내에서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이른바 ‘간장남’ 인터뷰는
중국내 여러 언론에서도 보도됐습니다.

‘간장남’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습니다.
중국 사회 상류층의
추악한 이면을 드러낸 성추문을

간장만도 못한 사건으로 전락시킨 짧은 멘트에
중국인이 열광한 겁니다.
이러다 중국인 모두
화학원소를 맛보게 되겠다고
푸념한 인터뷰도
풍자 이미지로 재확산됐습니다.
끊임없이 터져 나오는
먹거리 파문을 재치 있게
표현한 한 마디에
수많은 이들이 공감한 겁니다.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이 담겨 있죠.

쉽게 고쳐지지 않는 현실이
답답한 거죠.”

- 중국인 엽대석(가명·30)
벌건 대낮에
정말 별 생각 없이 한
짧은 한마디가
대륙에 퍼지더니
급기야 한국 커뮤니티에도
오르게 된 겁니다.
현실이 답답할 때
콕 찌르는 한 마디가
큰 공감을 얻는 것은
어느 사회나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중국인 길거리 인터뷰가 한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입니다. 중국 시민의 엉뚱한 대답에 한국 네티즌은 "이게 가능하냐"며 의아해 했습니다. 어떻게 이게 가능할까요? 중국인에게 물어봤습니다.

기획 하대석, 권수연 / 그래픽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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