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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덥수룩한 수염까지…21세기에 열린 '임꺽정 선발대회'

조선 시대 복장을 한 건장한 남성들이 무대 위에 올랐습니다. 다소 독특한 선발대회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당황스러워하기도 했는데요, 이 대회의 이름은 바로 '임꺽정 선발대회'입니다.

소설 '임꺽정'의 작가 홍명희 씨의 생가가 있는 충북 괴산인데요, 괴산군이 개최한 고추 축제에서 열린 한 이벤트였습니다. 그런데 선발기준은 뭘까요? 바로 임꺽정과 닮은 사람이라고 합니다.

참가자들의 장기자랑과 개인기, 임꺽정에 대한 상식도 평가를 했습니다. 그런데 실제 임꺽정 얼굴을 본 사람은 없을 텐데 임꺽정을 닮은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이 뭐였을까요?

바로 충북 괴산의 마스코트인 '꺽정이'를 얼마나 닮았느냐를 보는 것이였습니다. 이번 대회 수상자인 신중식 씨를 제작진이 만났는데요, 평소 돌쇠 같은 이미지라는 친구들의 추천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고 합니다.

처음엔 무대에 설 용기가 없어 망설였고, 소심한 편이어서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다고 하는데요, 대회에서 순발력을 발휘해, 괴산 군수를 들어 올렸는데 반응이 아주 좋았다고 합니다.

이 대회는 그에게 아주 소중한 대회였습니다. 신 씨는 기나긴 무직 시절을 견디며 늘 괴로워했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고 상금으로 평소 갖고 싶었던 카메라를 사서 지금은 지역 교회에서 방송영상 실장으로도 일하고 있습니다.

돌쇠 같은 이미지가 사람들에게 큰 기쁨이 될 줄 몰랐다고 하는데요, 그가 용기를 얻은 것처럼 '나도 할 수 있다'라는 긍정적인 생각만 있다면 누구에게나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조선미'를 한껏 뽐내다…21세기에 나타난 임꺽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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