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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연금개혁 좌초 위기…연방하원 표결 잇달아 지연

SBS뉴스

작성 2017.12.08 04:27 조회 재생수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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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정부가 추진하는 연금개혁이 좌초 위기에 빠지면서 금융시장이 크게 동요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테메르 정부는 연방하원에서 연금개혁안 통과에 필요한 의원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표결 일정을 잡지 못하는 등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애초 테메르 정부는 연금개혁안에 대한 연방하원 전체 회의 표결을 전날 시행하려 했으나 연립정권 참여 정당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테메르 대통령 측은 날짜를 11일로 미뤘으나 다음 주에 표결이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연금개혁안이 연방하원을 통과하려면 전체 의원 513명 가운데 308명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그러나 유력 언론 조사에서 연금개혁안에 반대하는 의원이 훨씬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원들이 연금개혁안에 반대하는 것은 2018년에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연방의원 선거를 의식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테메르 대통령은 주요 정당 지도부와 연쇄 접촉을 하면서 연금개혁안 처리에 힘을 쏟고 있으나 지금으로써는 표결 날짜를 잡기도 힘든 상황이다.

연금개혁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면 가뜩이나 지지율 추락으로 고심하는 테메르 대통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게 된다.

연금개혁안 처리가 불투명해지면서 국제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국가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S&P는 브라질의 재정위기가 과다한 공공부채로부터 비롯됐다고 지적하면서 재정위기 해결을 위해서는 연금개혁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브라질의 공공부채 부담은 주요 신흥국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브라질 중앙은행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은 74.4%로 공식 집계가 시작된 지난 2006년 이래 가장 높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브라질의 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이 2022년에 90%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치솟은 뒤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연금개혁안 처리가 늦어지면서 금융시장은 크게 동요하고 있다.

이날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Bovespa) 지수는 장중 한때 3% 가까이 떨어졌다가 낙폭을 줄인 끝에 0.84%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달러화 대비 헤알화 가치는 2.5%가량 떨어지는 등 약세를 거듭하다 오후장에서 반등하며 1.8% 하락률로 마감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