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 제보하기

미 정부, IS가 약탈한 '로마시대 금반지' 회수 소송전 나서

SBS뉴스

작성 2017.12.08 04:29 조회 재생수13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자금 확보를 위해 약탈한 것으로 알려진 로마 시대 금반지 등 고대 유물 회수를 위해 미국 정부가 소송전에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미 연방검찰은 '기원전 330~서기 400년'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금반지 회수를 위해 워싱턴DC 연방지법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 금반지는 IS가 시리아에서 약탈한 것으로 시리아인 장물아비에 의해 터키에서 25만 달러(2억7천여만 원)에 판매됐다가 지난해 초 터키 경찰에 의해 압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금반지는 로마 시대 여신의 흉상 이미지가 새겨진 볼록한 형태의 보석으로 장식돼있다.

미 정부의 소송은 금반지가 이미 IS의 손을 떠났지만 시장의 경각심을 제고해 IS가 약탈한 유물을 앞으로 판매할 길을 차단해 IS로의 현금유입을 막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알려졌다.

미 연방검찰은 지난해 12월 IS가 약탈한 고대 유물 회수를 위해 처음으로 소송에 나섰으며 터키 경찰이 압수한 금반지를 6일 소송 목록에 추가했다.

미 연방검찰이 회수를 위해 소송을 제기한 'IS 약탈' 고대 유물 목록에는 로마 황제 고르디우스 3세의 흉상으로 장식된 로마시대 브로치와 금목걸이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들 유물의 행방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고대 유물 전문가들은 이런 소송과 수거를 통해 구매자들에게 해당 유물들이 매력적이지 못하다고 인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 보스턴의 '문화유산 이니셔티브'의 고고학자인 마이클 댄티는 "(소송의) 궁극적인 목적은 이런(IS가 약탈한) 유물 시장을 붕괴시키는 것"이라면서 "이런 유물들을 공론함으로써 (구매자들이) 거래하기 어렵게 만든다"고 말했다.

그는 "유물은 IS가 현금을 확보하는 손쉬운 수단"이라고 지적했다.

미 정부는 2015년 5월 시리아 데이르에조르주(州)에서 IS 지도자 아부사야프를 급습하는 과정에서 IS가 약탈한 유물을 자금 공급원으로 삼고 있는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WSJ은 IS가 매년 약탈한 유물 판매를 통해 최소 수천만 달러에서 1억 달러에 이르는 현금을 조달하고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