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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카타르와 대규모 방산계약…단교사태 속 '실리 챙기기'

프랑스가 중동의 주류 수니파 국가들과 단교한 카타르와 대규모 무기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실리를 톡톡히 챙기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를 방문해 카타르 측과 총 110억 유로(14조2천억원 상당) 규모의 계약에 서명했다고 프랑스 언론들이 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먼저 카타르 정부는 프랑스 방산업체 다소사(社)와 최신예 라팔 전투기 12대의 구매 계약(11억 유로 상당)에 서명한 데 이어, 카타르항공이 프랑스 에어버스사(社)와 A321 항공기 55억 유로어치의 구매계약을 맺었다.

아울러 카타르는 프랑스의 국영 방산기업 넥스터로부터 15억 유로 규모의 장갑차 구매 의향서에 서명했으며 30억 규모의 지하철 운영·유지보수 계약도 체결했다.

프랑스와 카타르의 이 같은 대규모 계약은 카타르 단교 사태가 6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이집트 등 주류 수니파 아랍권 4개국은 올해 6월 이란과 우호 관계, 테러조직 지원을 이유로 일방적으로 카타르와 단교하고 봉쇄를 단행했다.

사우디 등은 이란과 절연해야 국교를 정상화하겠다면서 카타르를 압박하고 있지만, 카타르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카타르 군주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와 정상회담을 한 직후 마크롱은 기자회견에서 단교 사태와 관련해 쿠웨이트의 중재를 통한 외교적 해결을 촉구했다.

그는 "카타르 측에 쿠웨이트의 중재 노력을 프랑스가 지지한다는 점과 사태의 조기 해결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무기 수출계약 등 경제적 실리 챙기기 외에도 카타르를 상대로 테러와의 전쟁과 관련해 적극적인 협조를 압박했다.

마크롱은 카타르 측에 테러집단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중동의 기업과 개인들의 명단을 전달했으며, 카타르는 자국의 테러단체 격퇴 노력을 프랑스 정부에 6개월에 한 번씩 설명하기로 했다고 프랑스2 방송이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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