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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층 만들고 소금 뿌려…'눈 지키기' 총력 나선 평창

<앵커>

오늘(8일)부터 날씨가 확 추워졌는데, 올림픽을 앞둔 평창은 반대에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올림픽을 할 때쯤에는 날씨가 평소보다 많이 풀려서, 눈이 녹을 수 있다는 예보가 나와서입니다.

정구희 기자가 체크를 해봤습니다.

<기자>

작업 차량이 굉음을 내며 수북이 쌓인 인공눈을 밀어냅니다. 밤에 뿌린 인공 눈을 낮에 단단히 다지는 겁니다.

미리 두꺼운 얼음층을 만드는 건데 보통 스키장의 3배 두께입니다.

이곳은 알파인 경기가 열리는 슬로프입니다. 패럴림픽이 끝나는 내년 3월까지 이 눈들을 보존해야 하기 때문에 1.2m 두께로 눈을 쌓아 다지는 작업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고온현상이 나타나면 소금도 뿌립니다. 소금이 녹으면서 일시적으로 주변 열을 빼앗아 얼음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창욱/정선 알파인스키 매니저 : 정확한 타이밍에 뿌리게 되면 오히려 슬로프를 좀 더 강하고 딱딱하게 만들 수 있는 역할들을 하게 됩니다.]

스키 점프대는 기존에는 단순히 눈을 쌓아두는 방식이었지만, 이번엔 실내 아이스링크처럼 트랙에 아예 냉각 시스템을 깔았습니다.

[김흥수/스키점프 경기위원장 : 기온이 많이 올라가도 그 얼음을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눈 지키기에 비상이 걸린 건 점차 따뜻해지는 날씨 때문입니다.

최근 10년, 평창의 2월 평균 기온은 1도가 올랐습니다. 8년 전 평창에서 열린 바이애슬론 대회에서는 때아닌 비가 내려 경기장 곳곳에 물이 고이기도 했습니다.

기상청은 내년 2월과 3월도 대관령과 강릉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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