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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예루살렘, 이스라엘 수도' 선언한 트럼프 비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 데 대해 세계 각국의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러시아도 비판 행렬에 가세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공보실 명의의 논평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심각한 우려를 갖고 받아들인다"고 밝혔습니다.

외무부는 "예루살렘과 관련한 미국의 새로운 입장 발표는 팔레스타인-이스라엘 관계와 역내 전체 상황을 더 악화시킬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당사자가 자제력을 보일 것과 위험하고 통제 불능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행동을 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주문했습니다.

특히 "모든 신자가 예루살렘 성지에 접근할 수 있는 자유를 보장하는 데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분쟁의 해결은 예루살렘 문제를 포함한 팔레스타인 영토의 최종 지위와 관련한 모든 문제 해결이 팔레스타인-이스라엘 간 직접 협상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분쟁과 관련한 러시아의 원칙적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러시아는 이스라엘이 국제적으로 공인된 국경 내에서 평화적이고 안전하게 유지되고, 독립 국가 창설을 향한 팔레스타인인들의 희망도 실현되는 방식의 장기적 분쟁 해결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러시아는 지난 4월 동예루살렘을 미래 팔레스타인 국가의 수도로, 서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간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덧붙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고 공식 선언하고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는 문제를 검토하라고 국무부에 지시했습니다.

이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장기 분쟁의 뇌관이었던 예루살렘의 지위 문제를 놓고 이스라엘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평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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