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한 문제 논의 위해 미국에 특사 파견"

중국이 북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어제(6일) 미국에 특사를 파견했다고 중국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중국의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중국 외교부의 정저광 외교부 부부장이 어제 워싱턴DC에 도착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이 매체는 정저광 부부장이 이른바 '소방' 임무를 부여받고 미국을 찾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 문제를 놓고 한껏 높아진 양국 간 긴장을 누그러뜨리는 것이 방문의 주요 목표라는 겁니다.

정저광 부부장은 추이톈카이 주미 중국대사 후임으로 예상되는 인물이라며 중국이 그만큼 이번 방문에 신경을 쓰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이 미국의 북한 공격을 막고 싶어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인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중국은 지난달 29일 북한이 화성-15형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한 뒤 미국이 북한을 일방적으로 공격할 수도 있다는 의사를 한국에 전달했다는 루머에 대해 주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정저광 부부장이 이를 확인하고, 그 가능성을 차단하려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울러 중국은 이번 방문을 통해 중국이 트럼프 행정부의 요구대로 대북 원유 공급을 차단하지 않으면, 미국이 주요 금융기관이나 국영 회사인 중국석유 같은 중국 기업에 제재를 가할 가능성을 가늠하고 이를 막으려는 목적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