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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의시사전망대] 홍문종 "친박, 감추거나 부인하지 않아…"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8:05 ~ 20:00)
■ 진행 : SBS 김성준 앵커
■ 방송일시 : 2017년 12월 7일 (목)
■ 대담 :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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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독주 막고 당내 모든 사람 역량 결집 계기 만들 것
- 친박, 감추거나 부인 하고 싶지 않아… 없어지는 건 당연해
- 친박 단일화? 주도할 사람은 물론 구성체, 모임도 없어
- 洪, 원내대표는 당 대표 지시 따라야 한다는 것처럼 말해
- 단일화가 될 수밖에 없어… ‘친홍 vs 비홍’ 가능성 높아


▷ 김성준/진행자:

자유한국당의 원내대표 경선이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습니다. 홍준표 대표에 반대하는 쪽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주자들은 연일 홍 대표와 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홍 대표에 대해서 이른바 경고장을 날린 분이 한 분 있죠. 원내대표는 당대표의 2중대가 아니다. 아직 공식 출마 선언은 안 하셨습니다만. 사실상 출마 선언만 남은 분입니다. 4선의 홍문종 의원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홍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

예. 안녕하세요. 홍문종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아직 공식 출마 선언 안 하셨는데. 아까 다른 방송 출연하신 것 보니까 중립 후보들이 단일화 하고 나면 출마 선언 하겠다고 하셨더라고요. 중립 후보가 한선교 후보로 단일화가 된 모양인데 마침 연결되신 김에 지금 선언하시면 안 됩니까?

▶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

선언은 이미 여러 번 했고요. 공식적으로 선언 안 한 것뿐이에요. 한선교 후보와도 전화 통화를 했고요. 하여간 어쨌든 이번에 같이 잘 해보자. 이번이야말로 홍준표 대표의 독주 체제를 막고 당을 모든 사람의 역량을 최대로 결집하는 계기를 만들어야겠다. 이런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한선교 의원은 벌써 친박 소리 안 들은 지 꽤 됐죠.

▶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

그 분은 이른바 원조 친박입니다만, 오래 전에 친박 소리 안 들은 지 오래 됐죠.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우리 홍 의원님도 이제 친박은 없고 친홍은 있다. 이렇게 말씀하신 모양인데요.

▶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

친박이었다는 말씀은 제가 감추고 싶지도 않고 부인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대통령도 저렇게 어렵게 되시고 이른바 친박의 좌장이나 이런 분들이 지금 소멸되어 가는 과정에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친박이라는, 우리가 흔히 말했던 친박은 없어졌고요.

그리고 저는 우리 당이 하나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없어지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상대방에서 그런 호칭을 자꾸 붙여서 선거에 유리한 국면을 맞이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이 계시리라고 저는 믿습니다만. 계속 말씀드립니다만 이제 친박은 모임도 없고요, 구심점도 없고요, 또 그럴 생각도 없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현실적으로 지금 원내대표 선거가 기본 3파전 정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지 않겠습니까. 홍준표 대표의 지지를 얻는 김성태 후보가 있고, 그리고 소위 중립파라는 한선교 후보가 있고, 우리 홍 의원님은 어쨌든 그런 구도 안에서는 현재든 과거든 친박이었던 분들의 지지를 얻어야 되는 상황이 될 텐데. 그 친박이었던 분들의 지지만 가지고서 원내대표가 된다는 것은 표 대결에서는 그리 유리할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드네요.

▶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

친박이었던 분들도 이구동성으로 이제 친박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얘기를 하고요. 저 역시도 친박 후보라고 제가 나온다면 친박이었던 분들도 지지하지 않겠다. 이렇게 말씀하고 계시거든요. 이제는 하나가 된다. 그리고 당이 그동안 탄핵 이후에 얼마나 어려웠습니까.

정말 분당도 하고 참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이제 원내대표 선거를 기점으로 해서 우리가 모두 하나가 되는. 그래서 모두가 미래를 향해서 나아갈 수 있는 한국당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번 원내대표 선거가 그리고 홍 의원이 그것의 말하자면 중심에 서겠다. 이런 각오를 갖지 않으면 안 된다. 이렇게 주문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기 때문에 제가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 김성준/진행자:

유기준 의원도 이번에 출마하시겠다고 한 것 아닙니까. 단일화를 위해서 대화를 하셨던 모양인데 아직은 잘 안 된 모양이죠?

▶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

저희가 지지 기반이 약간 겹치는 부분이 있죠. 그런데 유기준 의원님에게도 그런 말씀은 드렸습니다. 이제 우리 친박이 없으니까 친박 단일화 이런 것은 옳지 않다. 왜냐하면 단일화를 주도할 사람도 없고 구성체도 없고 모임도 없는데 친박 단일화라는 게 논리가 없다.

단지 우리가 서로 지지층이 겹치는 면은 있으나. 우리는 단일화보다는 각자 판단에 의해서. 서로 가까운 분들이니까 우리가 지금 이 시점에 지지가 겹치는 분들 중에 그래도 어떤 분이 더. 지금 이 상황에서, 사람이 잘났다는 게 아니라 지금 이 상황에서 어떤 후보가 더 적합한 후보일까. 우리도 한 번 생각해보고 될 수 있으면 두 사람 중 하나가 나가는 게 좋지 않겠는가. 그런 말씀을 나눴습니다만. 우리가 친박 후보 단일화 하자. 이런 것은 적절한 표현이 아니다. 이런 말씀을 우리가 서로 나눴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김성태 의원이 있고, 한선교 의원이 있고, 유기준 의원이 계속 나오실지 안 나오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다른 분들과 비교해서. 다른 분들도 사실 지금 자유한국당에서 필요한 것은 단합이다. 그리고 새롭게 우리가 출발해야 한다. 이런 말씀을 하실 수밖에 없는 상황이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성태 의원이나 한선교 의원이 아니고 홍문종 의원이 원내대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이유. 일종의 출마의 변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걸 한 번 설명해 주시죠.

▶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

이게 홍준표 대표가 어저께인가요, 그저께인가요. 말씀하시기를 원내대표는 마치 당대표의 지시와 명령을 따라서 해야 되는 것처럼 말씀을 하셨어요. 그래서 그렇다면 아마도 김성태 후보를 두고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저는 그것은 적절치 않다. 이게 원래 한국당의 두 톱이 하나는 원내대표고 하나는 당대표인데. 서로 어떤 면에서는 상호 견제하고 협력하고 의견을 교환하는 동등한 입장에서의 리더지. 누가 더 위에 있고 누가 더 밑에 있다. 이런 표현.

또 아니면 지시를 따라야 한다든지, 어떻게 하겠다는 2중대처럼 말씀하신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김성태 후보께서는 그런 역할을 자임하시는 것이고요. 그래서 저희가 구태여 이번 선거를 표현하자면 친 홍준표 대 비 홍준표의 대결 구도로 보이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관전하는 사람들이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렇다면 친 홍준표 대 비 홍준표의 대결 구도다. 만약 그 구도에서 승리를 생각하신다면 중도라고 할 수 있는 한선교 후보와의 궁극적인 단일화도 염두에 두실 수 있으십니까?

▶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

그것은 어차피 단일화가 될 수밖에 없는 게요. 저희는 마지막 선거를 두 사람을 놓고 결정하게 됩니다. 그래서 결국은 첫 번째 투표를 하고, 물론 한 분이 과반수를 넘어가면 그냥 첫 번째 투표에서 끝납니다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되면 결국은 결선 투표를 하게 돼있거든요. 결국은 친홍 대 비홍으로 나갈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져 있죠.

▷ 김성준/진행자:

그 전에 단일화를 추진하거나 그러실 생각은 아직 없으십니까?

▶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

너무 인위적으로 자꾸 단일화를. 지금 추진할 시간도 별로 없고요. 이미 단일화를 한 번 치루기는 했는데. 이제는 의원님들께서 단일화를 해주신다면. 뽑아주시면 더 좋습니다만. 단일화를 해주시면 그것으로 의원님의 총의를 모을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언제 한 번 최근 기사를 보니까 중립 후보라는 분들에 대해서 죄송하지만 그 분들이 중립이 맞습니까? 이런 식으로 말씀하셨던 모양인데요. 그건 어떤 의미입니까?

▶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

조경태 후보라면 중립 후보라고 할 수 있죠. 그동안 당에서 이런저런 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데 다른 후보를 제가 비방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만. 중립 후보라기보다는 그 분들이 옛날에 자기와의 정치적인 연관 관계가 있었던 분들과 소원해졌기 때문에. 저나 그 분들이나 그런 식으로 따지면 중립 후보라는 얘기는. 저도 중립 후보라고 얘기할 수 있죠. 그렇다면. 왜냐하면 계파가 없어졌기 때문에요.

▷ 김성준/진행자:

이번 예산안 협상이 당내에서도 원내대표의 협상 결과에 대해서 반발도 많았고요. 참 잘 안 됐다. 실리도 명분도 놓쳤다. 이런 지적이 많은 것 같은데. 만약에 지금 이 시점에서 원내대표셨다면 어떻게 하셨을 것 같으세요?

▶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저희가 야당으로서 선진화법 아래 서로 협상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굉장히 생소했다고 생각합니다. 원내대표로서. 그래서 제가 이번 과정을 살펴보니 제가 원내대표였다면 미리 미리 준비하지 않았을까요. 국회가 워낙 일들이 많아서 예산이 닥치면 그 때 가서 준비를 하게 되거든요.

그런데 내년 예산 같은 경우는 우리가 미리 미리 준비해서 꼭 우리가 말하자면 안 되는 것, 우리가 서로 협상할 수 있는 것, 꼭 해야 되는 것. 이렇게 나누어서 미리 미리 우리의 입장도 천명하고, 그 분들과 상의도 하고, 입장차를 줄이는 일들을 먼저 시작했어야 옳지 않은가. 우리도 우리 나름대로 먼저 준비가 돼있고, 우리가 우리 나름대로 개혁.

또 Strategy라고 할까요, 전략. 이런 것들을 조금 미리 했으면 이렇게 어려운 일을 당하지 않을 수 있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이 들고요. 제가 원내대표에 전념한다면 예산 문제에 관해서는 선진화법 밑에서는 예산이 기간 내에 통과하지 않으면 정부 원안대로 통과되게 돼있습니다. 그래서 야당에게는 아주 불리하게 돼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그런 것들이 저희에게 생소한 환경이어서 원내대표께서 당황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합니다만. 하여간 제가 원내대표가 된다면 내년부터는 아주 미리 미리 준비해서. 나중에 끝에 가서 시간이 없어 서로 할 수 있는 얘기들을 다 하지 못하고. 또 이번에 국민의당처럼 야합해서 갑자기 선거구제를 거기에 넣는다든지, 호남 예산을 따내기 위해서 그야말로 민주당보다 더 민주당 같은 국민의당의 모습을 보이게 한다든지. 이런 것들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들을 하게 됩니다.

▷ 김성준/진행자: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말씀 감사하고요. 경선 아주 정정당당하게 끝까지 잘 치르시기 바라겠습니다.

▶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

예. 고맙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지금까지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과 말씀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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