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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3대 종교 성지에서 '화약고'로…중동 불붙나

이대욱 기자 idwook@sbs.co.kr

작성 2017.12.07 20:23 수정 2017.12.07 21:22 조회 재생수4,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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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루살렘은 세계 3대 종교들의 성지가 모두 모여 있는 곳입니다. 옛 시가지는 크리스트교 구역과 이슬람교, 유대교 구역, 그리고 아르메니아인 구역으로 나뉘어 여러 민족들이 관리하고 있습니다. 예루살렘, 평화의 도시라는 이름과는 반대로 종교 간 대립과 갈등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카이로 이대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7월, 3대 성지가 모여 있는 템플마운트에선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아랍계 청년의 공격으로 이스라엘 경찰이 숨지자 아랍인들의 출입을 막았기 때문입니다.

2차 대전 직후 아랍인들이 살던 예루살렘에 유대인들이 몰려들면서 이런 갈등과 대립은 격화됐습니다. 그러자 유엔은 예루살렘을 유엔 관할의 국제도시로 결정했습니다.

1948년 이스라엘은 국가수립과 함께 서예루살렘을 차지했고 20년 뒤 3차 중동 전쟁에서 승리하면서 동쪽까지 점령하고는 예루살렘을 수도로 선포했습니다. 유엔은 또다시 수도로 인정 못한다는 안보리 결의를 내놓았습니다.

[성일광 교수/건국대 중동연구소 : (이스라엘이) 예루살렘을 수도로 주장하고 있지만 거의 모든 외국 공관들이 예루살렘에 있지 않고 경제 중심도시인 텔아비브에 있습니다.]

때문에 프랑스와 영국 등 서방 국가는 물론 프란치스코 교황까지 트럼프의 선언을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아랍권은 트럼프가 지옥문을 열어 제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스마일 라드완/팔레스타인 하마스 지도자 :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팔레스타인 국민과 국가, 신념에 대한 침략 행위입니다. 이스라엘 점령군과 위험한 충돌을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대응에는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사우디와 요르단, 이집트 등은 미국과 밀접한 동맹관계이고 시리아와 이라크 등은 내전 같은 국내 문제에 발목이 잡혀 있기 때문입니다.

아랍연맹은 모레(9일) 이곳 카이로에서 긴급회의를 열기로 했지만 뾰족한 대응 방안을 내놓을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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