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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예루살렘 선언' 막후에 유대인 3인방 있다

트럼프 '예루살렘 선언' 막후에 유대인 3인방 있다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표를 놓고 이런 결정이 나온 과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여러 추측이 무성하지만 무엇보다 중동 정책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유대인 3인방'에게 관심이 쏠린다고 뉴스위크가 보도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잘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의 '친 이스라엘' 인사는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맏딸 이방카의 남편인 쿠슈너는 정통 유대교 신자로 이방카 역시 그와 결혼하면서 유대교로 개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뒤 '선임 고문'이라는 직책으로 백악관에 입성한 쿠슈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협상 문제 등 중동 정책을 포괄적으로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쿠슈너는 지난 6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상 재개 모색 차 이스라엘을 방문했고, 지난 8월에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나 미국의 예루살렘 대사관 이전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동 문제 특사격인 제이슨 그린블랫 백악관 국제협상 특별대표의 역할도 주목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사 출신인 그린블랫 특사 역시 정통 유대교인으로 정통 유대교도를 위한 학교인 '예시바'에서 수학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는 1997년부터 함께 일했으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해결을 위한 '2국가 해법'은 지지하지만 요르단강 서안의 이스라엘 정착촌은 평화협상의 걸림돌이 아니라는 입장을 확고히 견지하고 있습니다.

그는 쿠슈너와 함께 트럼프 행정부의 '중동 평화 계획'을 고안하는 인물로도 알려졌다고 뉴스위크는 소개했습니다.

트럼프의 유대인 3인방 중 나머지 1명인 데이비드 프리드먼 주 이스라엘 대사는 3인방 가운데 가장 강경파로 분류되는 핵심 인사입니다.

이스라엘의 정착촌 건설을 지지하고 2국가 해법에 반대하는 극우성향이며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이스라엘 정착촌 건설을 위한 모금 단체를 직접 이끌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프리드먼이 주 이스라엘 미국 대사로 지명됐을 때부터 예루살렘으로의 대사관 이전은 예견된 일이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뉴스위크는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결정에 3인방 중 프리드먼 대사가 가장 큰 영향력을 끼쳤을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미 당국자들의 말을 빌려 트럼프 대통령이 프리드먼 대사에게 대사관 이전 시점까지 결정하라고 위임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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