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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로스앤젤레스 산불 확산…유명 관광지도 '비상'

<앵커>

미국 서부 로스앤젤레스 근처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주택가뿐만 아니라 유명 관광지까지 산불의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송인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산 아래 도로 옆까지 불길이 번지면서 마치 시뻘건 용암이 흐르는 것처럼 보입니다.

로스앤젤레스 북부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불길이 강한 바람을 타고 퍼지면서 크고 작은 산불 대여섯 개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상태입니다.

[피해 주민 : 지금까지 겪었던 산불과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불길이 폭풍처럼 몰아치면서, 너무 빨리 번져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인 UCLA 캠퍼스 근처와 예술작품으로 유명한 관광명소인 게티센터 근처까지 불길이 번졌습니다.

피해 지역만 서울시 면적의 절반 가까이에 이르고, 주택과 건물 200여 채가 불에 탔습니다.

3만8천 명의 주민들이 이미 대피한 가운데 추가 대피령이 내려지는 지역도 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시의원 : 아직도 대피 지역에 있다면 가족과 애완동물, 필요한 것들만 챙겨서 당장 대피하기를 바랍니다.]

산불로 전력선이 불타면서 20여만 가구에 전력공급도 중단된 상태입니다.

다행히 날이 밝으면서 바람이 잦아들어 진화작업에는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7일) 밤 강풍이 불 것으로 예보된 데다 모레까지 건조한 바람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산불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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