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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평창 올림픽 선수 개인 참가 허용…보이콧 안해"

<앵커>

어제(6일)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조직적으로 도핑을 한걸 문제 삼아서 러시아가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는 것을 막았습니다. 그런데 푸틴 대통령이 선수들이 개인 자격으로 올림픽에 나가는 것은 막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선수들이 러시아 국기 대신 오륜기를 달고 평창에 올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푸틴 대통령은 IOC의 징계 결정이 나온 지 하루 만에 러시아 선수들의 평창올림픽 개별 참가를 허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의심의 여지 없이 어떤 봉쇄도 선언하지 않을 것입니다. 선수들이 원할 경우 개인 자격 참가를 막지 않겠습니다.]

올림픽 출전 여부를 선수가 직접 선택할 수 있게 한 겁니다. 그러면서 올림픽을 바라보며 땀 흘려온 선수들을 위해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IOC는 국가 차원의 금지약물 복용으로 파문을 일으킨 러시아 선수단의 평창올림픽 출전을 금지하고, 도핑 검사를 통과한 선수들에 한해 개인자격 출전만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러시아 내에서 올림픽 '보이콧' 찬반 여론이 뜨겁게 달아올랐는데 2개월 전만 해도 보이콧까지 시사했던 푸틴 대통령이 향후 IOC와 관계 개선과 더불어 국제 스포츠계의 비판적 시선이 누그러지길 기대하며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올림픽 위원회가 오는 12일 회의를 통해 최종 입장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개인자격으로 출전하게 되면 선수들은 러시아 국기 대신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라는 문구와 오륜기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평창 무대에 서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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