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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의시사전망대] "트럼프, 금융 쥔 유대인 돈줄 탐하는 것"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8:05 ~ 20:00)
■진행 : SBS 김성준 앵커
■방송일시 : 2017년 12월 6일 (수)
■대담 : 원일희 SBS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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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이스라엘 수도 예루살렘으로 인정…중동 화약고 '들썩'
- 텔아비브에 있던 美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란 명령 있을 것
- 예루살렘으로 대사관 이전…안전 위한 무력 존재해야 한다는 의미
- 대사관 옮긴 후 테러 일어나면 화약고 터지는 것과 마찬가지
- 일본, 기름 값 문제로 예루살렘 문제만큼은 적극 반대
- 트럼프 발 중동 불안, 우리나라 증시에도 영향
- 트럼프 속내, 금융 잡고 있는 유대인 돈줄 탐하는 것


▷ 김성준/진행자:

<원일희의 ‘왜?’> 해설의 명수 SBS 원일희 논설의원과 함께 하는 시간입니다. 어서 오세요.

▶ SBS 원일희 논설위원:

안녕하세요. 원일희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고품격 <원일희 기자의 ‘왜?’> 코너. 오늘도 고품격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 SBS 원일희 논설위원:

고품격 얘기를 해야 되는데. 항상 제가 요즘 트럼프 대통령 얘기를 많이 해요. 세계적으로는 큰 뉴스고 외신들 보면 CNN부터 전 세계 방송들이 굉장히 큰 뉴스로 다루는데. 정작 우리나라에서는 ‘저게 뭐지?’ 하는 뉴스들 있잖아요.

▷ 김성준/진행자:

그런 것을 청취자 여러분들이 답을 알게 해드려야죠.

▶ SBS 원일희 논설위원:

오늘이 바로 그겁니다.

▷ 김성준/진행자:

중동 위기 소식.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 유발했습니다.

▶ SBS 원일희 논설위원:

네.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수도를 예루살렘으로 발표하겠다고 예고했을 뿐인데 지금 전 세계가 이렇게 난리가 나요.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지금 이 얘기 낮에도 잠깐 했는데. 이스라엘 수도가 예루살렘 아니었어? 이런 얘기 하는 사람들 굉장히 많았어요.

▶ SBS 원일희 논설위원:

우리 어렸을 때 세계사 시간에 이스라엘의 수도는 예루살렘으로 배웠잖아요. 실제로 이스라엘의 수도는 예루살렘 맞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공식적으로 얘기하는 수도는.

▶ SBS 원일희 논설위원:

문제는 뭐냐면, 이스라엘이 주장하는 수도가 예루살렘이에요. 그런데 국제 사회가 인정을 안 하고 있는 거죠. 특히 미국이 두 개의 국가 정책으로 인해서 예루살렘을 인정 안 하고 있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 시간으로 내일쯤이죠. 내일 쯤 발표한다는 거예요.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미국 대사관이 현재 텔아비브에 있거든요. 텔아비브에 있는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라고 미 국무부에 명령하는 행위를 하겠다는 거예요.

그 얘기는 무엇이냐면 미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이스라엘의 수도를 예루살렘으로 인정한다는 뜻인데. 그 사실만으로도 지금 중동 화약고가 들썩거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고. 실제로 주가에도 영향을 미칠 정도로. 터키 같은 나라는 지금부터 이스라엘과 단교하겠다고 나오고요. 심상치가 않습니다. 하여튼 트럼프 대통령발 중동 위기인 것은 분명해 보여요.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이게 왜 중동 위기로 번지는지부터 얘기를 시작해야 할 것 같은데요. 텔아비브는 지금 실질적인 이스라엘의 수도나 마찬가지 역할을 하고 있는 거죠?

▶ SBS 원일희 논설위원:

쉽게 말씀드리면 텔아비브는 우리나라의 세종시라고 보면 돼요. 행정 수도인 거예요.

▷ 김성준/진행자:

미국 대사관을 비롯한 모든 다른 나라의 대사관들도 거기 다 있는 것이고.

▶ SBS 원일희 논설위원:

그런데 아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텔아비브는 위치가 부산처럼 항구 도시예요. 바닷가에 있고 인구가 40만 명밖에 안 되는, 사이즈로만 보면 이스라엘의 두 번째 도시인 거죠. 제일 큰 도시는 이스라엘의 수도인 역시 예루살렘인데.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예루살렘은 성지 순례로 더 유명하단 말이에요. 이게 우리가 영화를 보면 중세 영화, 근세 영화, 현대사 모든 영화에 성지로 등장하고 실제로 우리 교인들도 많이 성지 순례를 가는 곳이 예루살렘인데.

▷ 김성준/진행자:

이 예루살렘을 둘러싸고 십자군 1차 전쟁, 2차 전쟁, 3차 전쟁 벌어지고 했던 것 아닙니까.

▶ SBS 원일희 논설위원:

그렇죠. 인류 역사의 전쟁의 역사는 이스라엘의 성지, 수도인 예루살렘 때문에 된 것이고. 그 이유는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이 3대 종교의 성지가 예루살렘이잖아요.

▷ 김성준/진행자:

공통으로 성지죠.

▶ SBS 원일희 논설위원:

여기에서 모든 비극이 시작되는 건데. 이것을 미국 정부가 하필 인정하느냐, 마느냐가 뉴스가 되느냐. 이것을 오늘 설명을 드리려고 하는 거예요. 아시다시피 이스라엘은 1948년도 2차 세계대전 이후에 생긴 나라잖아요. 전 세계 흩어져있던 유대인들이 미국과 영국의 힘을 등에 업고 2천 년 만에 밀고 들어갔잖아요. 거기에 나라를 세웠는데. 우리로 비유를 하면 저기 만주의 발해가 원래 우리나라 땅이었으니까 만주로 우리가 밀고 올라가서 우리 땅, 2천 년 전에 우리 조상이 살던 곳이니까 우리 땅이라며 깃발 꽂고 철조망 치는 것과 마찬가지잖아요. 거기서 2천 년 동안 멀쩡히 살고 있던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졸지에 이스라엘의 통치를 받게 됐잖아요.

예루살렘이라는 도시 자체를 1948년도에 이스라엘이 밀고 들어가서 서쪽을 차지한 거예요. 그래서 예루살렘은 동서로 나뉘는 겁니다. 베를린처럼 예루살렘이 동서로 나뉘는데. 그 상태로 몇 십 년을 지나다가 1967년도에 중동전쟁이 일어나잖아요. 이스라엘이 동쪽으로 밀고 들어가는 거예요. 워낙 군사력이 세니까. 그래서 동예루살렘과 그 유명한 요르단 강 서안을 차지하면서 국제적 비극이 시작되는 거죠. 거기에 살고 있던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죽기 살기로 무장 투쟁을 벌이는 것이고, 맨날 폭탄 터지고 사람 죽으니까 외국 대사관들은 거기에 있을 수 없잖아요.

그래서 제 2의 도시인 텔아비브로 전부 갔기 때문에 국제 사회 입장에서는 이스라엘의 행정 수도는 텔아비브고 예루살렘은 그냥 정신적 수도구나. 이런 인식이 심어진 거죠. 그런데 느닷없이 미국 정부가 아니야. 그냥 정신적 수도가 아니라 이스라엘의 수도는 예루살렘 맞아. 대사관도 그곳으로 옮겨. 이게 트럼프 대통령이 명령을 하겠다는 거예요. 모든 게 다 계획입니다만, 트럼프 대통령 성격상 한다면 하잖아요. 공식 발표만 남았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트럼프 대통령.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긴다는 것은 거기에 따를 수밖에 없는 조치라는 게 대사관이 옮겨가고 미국 대사관 직원과 가족들, 미국적자들이 거기에 옮겨가서 살기 위해서는 안전해야 되고. 다시 말해서 갈등이 생기면 안 되고. 팔레스타인과. 그 얘기는 다시 말해서 그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무력이 존재해야 된다는 얘기잖아요.

▶ SBS 원일희 논설위원:

바로 그거죠. 거기에 미군의 병력과 미군의 군사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이 치안 문제와 안전 문제가 해결이 안 되잖아요. 사실은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이미 1995년도에 미 의회가 법안을 통과를 시켜요. 그게 예루살렘 대사관법이라는 게 통과가 되거든요. 그게 뭐냐면 미 의회가 그 당시 공식적으로 인정한 거예요.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라고. 그런데 부시 대통령 8년, 오바마 대통령 8년. 모든 미국 역대 정부가 실행을 못 했잖아요. 왜냐하면 안전이 담보가 안 되는 거예요. 맨날 폭탄 터지고 테러 일어나는데 거기를 어떻게 가냐고요. 더군다나 민간인들이.

▷ 김성준/진행자:

중동 국가에서 미국 대사관이 겪었던 수모는 한두 번이 아니니까요.

▶ SBS 원일희 논설위원:

그래서 첫째 이유, 위험하다. 둘째 이유, 미국의 국익에 실익이 없다. 셋째 중동 분쟁의 화약고에 휘발유를 붓는 것이다. 그래서 모든 미국 대통령들이 이것을 실행 못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것을 지난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거든요. 나는 공약 지킨다. 약속은 지키는 사람이다. 어디서 많이 듣는 얘기이기는 한데. 나는 하여튼 내가 공약으로 내세운 것은 지키겠다면서 감행하는 거예요. 그런데 미국도 미국이지만 전 세계가 불안해지는 거예요. 만약에 미 대사관이 거기로 갔다고 치자고요. 그리고 철조망 치고, 2중으로 콘크리트 장벽 쌓고, 장갑차 지키고, 미 해병대 가서 지키고 하는데. 거기서 폭탄 테러 일어나면 이게 정말 화약고 터지는 것이거든요.

▷ 김성준/진행자:

당장 상상할 수 있는 게 이 지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이슬람 테러가 더 고개를 들 가능성 있고. 그 다음에 유가 오를 가능성 있고.

▶ SBS 원일희 논설위원:

정말 국제 사회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인 건데. 김성준 앵커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미국 특파원 때 겪어봤잖아요. 역대 미국 대통령의 마지막 꿈은 노벨평화상이지 않습니까. 노벨평화상 받는 것인데.

▷ 김성준/진행자:

오바마가 느닷없이 너무 빨리 받는 바람에 뻘쭘해지기는 했죠.

▶ SBS 원일희 논설위원:

그런데 평화상을 받으려면 미국 대통령 딱 하나밖에 없어요.

▷ 김성준/진행자:

중동 평화.

▶ SBS 원일희 논설위원:

정확하게 말하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 공존. 이것만 성사되고 이 협정만 맺으면 따놓은 것이거든요. 그런데 이게 예루살렘을 수도로 인정하는 한은 팔레스타인이 가만히 있을 수 없어요. 폭력 투쟁으로 안 갈 수 없는 상황이거든요. 당장 터키는 이스라엘과 단교하겠다고 나섰죠. 프랑스 반발하고 있죠, 유럽연합 반대하죠. 심지어는 미국 말이라면 그렇게 푸들처럼 말 잘 듣는 일본도 반대해요. 일본도 다른 것은 다 찬성해도 예루살렘 문제에서만큼은 일본이 굉장히 적극적인 반대 국가거든요.

▷ 김성준/진행자:

일본이 또 그렇게 중동 문제에 관심이 많았나요? 자기들 이해가 뭐가 있죠?

▶ SBS 원일희 논설위원:

원유.

▷ 김성준/진행자:

원유. 기름 값.

▶ SBS 원일희 논설위원:

그리고 중동이 불안해지면 일본 경제는 굉장히 큰 타격을 받기 때문에 예루살렘의 평화는 일본에게도 매우 중요한 문제인 거예요. 그러거나 말거나 트럼프 대통령은 그냥 가겠다고 하니까.

▷ 김성준/진행자:

그러면 우리도 반대해야 되겠네요?

▶ SBS 원일희 논설위원:

우리도 내심 찬성할 수가 없어요. 당장 오늘 코스피 떨어지는 것 보고 전문가들 분석한 것을 쭉 봤더니. 그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한결같이 다 중동발 불안이라는 것 아니에요. 이게 예루살렘발 불안이란 말이에요. 더 정확히 말하면 트럼프 대통령발 불안이 우리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건데. 아무리 단기에 그친다고 하지만 중동 불안은 그렇게 쉽게 갈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거죠. 궁금한 것은 도대체 트럼프의 생각은 무엇이냐는 거예요. 왜 그러느냐는 것인데. 지금 미국 언론은 사위와 딸을 많이 의심하고 있어요. 사위 쿠슈너가 유대인이잖아요. 이른바 Jewish란 말이에요. 장녀 유명한 이방카가 기독교에서 유대교로 개종했어요. 그거 아세요?

▷ 김성준/진행자:

시집가면서 개종 했다던데요.

▶ SBS 원일희 논설위원: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도 그렇고 역대 미국 대통령들은 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란 말이에요. 그런데 그 장녀이자 미국 정치의 실세라고 하는 이방카가 유대교로 개종을 했다고요. 여기에 숨은 함정이 있습니다. 그러면 도대체 미국 정치에 있어서의 유대교가 무엇이냐. 금융을 잡고 있는 유대인들의 돈줄을 탐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스라엘 수도를 예루살렘으로 하겠다는 것은 유대인들, 미국 내에 돈줄을 쥐고 있는 큰 손들. 선거 자금을 댈 수 있고 이 캠페인을 벌일 수 있는. 벌써부터 재선 준비하는 수순이다.

▷ 김성준/진행자:

또 돈이네요.

▶ SBS 원일희 논설위원:

트럼프 얘기하다 보면 결국은 돈으로 끝나요.

▷ 김성준/진행자:

알겠습니다. 그런데 사위 쿠슈너는 그렇지 않아도 지금 러시아와의 문제 때문에 골치 아픈 상황이잖아요.

▶ SBS 원일희 논설위원:

그러게요.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서 미국 주류 언론들은 트럼프와 워낙 사이가 안 좋잖아요. 또 하나의 임피치먼트, 탄핵 사유가 생겼다고 난리가 났는데. 트럼프는 제 갈 길 가겠다고 하네요.

▷ 김성준/진행자:

내일 발표하겠다고 했습니까?

▶ SBS 원일희 논설위원:

내일 발표할 예정이라고만 익명의 미 고위 행정부 관리가 얘기하고 있는데. 사실상 미 정부가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다 알려져 있어요.

▷ 김성준/진행자:

알겠습니다. 내일(7일)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역시 또 트럼프 얘기하다 보니까 결론은 돈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SBS 원일희 논설위원:

네. 감사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지금까지 SBS 원일희 논설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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