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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냐" 질문만 30분 반복 논란에…해경 "안심시키려고"

해경 "매뉴얼에 따랐을 뿐"…매뉴얼 공개는 거부

<앵커>

뒤집어진 선체 에어포켓에서 겨우 숨 쉬고 있던 생존자들에게 해경이 "어디냐"는 질문만 30분간 반복했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해경은 통화를 계속해 안심시키기 위해서였다고 해명했는데 생존자들도 이렇게 생각했을까요?

이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해경 긴급상황실에서는 신고자의 휴대전화 GPS를 통해 위치를 파악할 권한이 있습니다.

기술도 갖추고 있습니다. 해경은 이번 사고 당시 GPS 추적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고 말했습니다.

신고자가 선체 안에 있어서 정확한 위치 추적이 안 됐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해경은 사고 직후 급유선의 교통관제센터 신고로 사고 지점을 정확히 알고 있었습니다.

[해경 관계자 : 05분에 신고를 받을 때 VTS(관제센터)에서 위치를 알려주잖아요, 저희한테. 저희는 이미 위치를 파악해서 구조 세력을 보내고 있었어요.]

위치를 알고 있으면서 계속 어디냐는 질문을 반복한 이유에 대해 해경은 신고자를 안심시키기 위한 매뉴얼에 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해경 관계자 : 통화가 끊어지지 않기 위해서 통화를 계속해 나가는 과정이었거든요. 안정을 시키기 위해서… 이렇게 통화하는 게 맞잖아요.]

하지만 전복된 배 안에서 계속 위치를 묻는 해경의 질문에 생존자들은 더 불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정 모 씨/'선창1호' 생존자 (오늘) : 그러니까 저희가 GPS를 보냈겠죠? 출발한 항을 얘기했었고 항에서 어떤 방향인지를 얘기를 했었고. 이쪽에서는 '그래도 출발했는데 정확한 위치를 알아야 빨리 찾는다' 그런 식으로….]

SBS는 해경에 구조 요청 신고에 대응하는 구체적인 매뉴얼 공개를 요청했지만 해경은 이를 거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김승태,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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