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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릭] 조선의 마지막 세자빈 줄리아 리, 쓸쓸한 마지막 길

조선의 마지막 세자빈 줄리아 리가 9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독일계 미국인이었던 마지막 세자빈은 푸른 눈의 이방인으로 외로운 시간을 보내왔습니다.

<오! 클릭> 세 번째 검색어는 '마지막 세자빈'입니다.

대한제국의 황태손 故 이구의 부인 줄리아 리가 지난달 26일 미국 하와이에서 노환으로 별세했습니다.

故 이구 선생의 9촌 조카인 이남주 전 성심여대 음악과 교수는 '휴대전화도 쓰지 못할 정도로 거동이 불편해 요양병원에서 누워만 있다가 쓸쓸히 눈을 감았다'며 외로웠던 그녀의 마지막 모습을 전했습니다.

94세의 나이로 별세한 줄리아 리는 대한제국 최후의 황태자 이은의 외아들 故 이구의 부인이자 조선의 마지막 세자빈입니다.

줄리아 리는 1950년대 후반 미국 뉴욕에서 이구 선생을 만났고 1958년 결혼식을 올렸는데요, 이후 서울 창덕궁 낙선재에 머물렀지만 그녀를 세자빈으로 인정하지 않았던 종친회의 외면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결국 두 사람은 1982년 이혼했고 홀로 의상실을 경영하던 그는 1995년 하와이에 정착지를 마련해 한국을 떠났습니다. 2005년 이구 선생이 별세해 장례를 치렀을 때도 초대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누리꾼들은 "마지막까지 너무 외로웠을 것 같아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곳에선 늘 행복하시길"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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