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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그리운 아빠 품처럼…' 아빠 묘비 꼭 끌어안은 5살 소년의 사진 '뭉클'

아버지 묘비 끌어안은 5살 소년
한 소년이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묘비를 끌어안은 사진이 공개되며 누리꾼들에게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5일), 미국 ABC News 등 외신들은 아버지를 여의고 4개월 만에 알링턴 국립공원으로 묘비를 찾아간 아이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미국 콜로라도주에 사는 8살 메이슨과 5살 밀란 브래즐 형제는 지난 7월 어린 나이에 상을 치렀습니다.

현역 군인이었던 아버지 프레드 씨가 직장암 4기로 운명했기 때문입니다.

감당하기 힘든 일이었지만 두 형제는 씩씩하게 현실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지난달 20일, 브래즐 가족은 국립공원에 안장된 프레드 씨를 만나러 갔습니다. 

카이트 씨는 "남편이 군인이라 평소에 자주 떨어져 지냈기 때문에 그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실감하지 못했다"며 "그런데 묘비까지 설치되었다고 하니 남편이 정말 떠난 것 같아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고 회상했습니다.

슬퍼하는 엄마와 달리 두 형제는 그동안 아빠에게 들려주지 못했던 이야기를 전하고 싶어 들뜬 모습도 보였습니다.

수영 대회에서 어떻게 상을 탔는지, 핼러윈 데이를 어떻게 보냈는지 등 아이들은 아버지 묘지 앞에 누워 재잘거렸습니다.

막내 밀란은 아빠와 함께 잠을 자고 싶다며 낮잠을 자기도 했습니다.
아버지 묘비 끌어안은 5살 소년
아버지 묘비 끌어안은 5살 소년
그렇게 아쉬운 만남을 뒤로하고 돌아가려는 그때, 갑자기 밀란이 소리쳤습니다.

"잠시만요! 다시 돌아가서 아빠를 안아주고 와야겠어요."

밀란은 그리운 아빠 품에 안기듯 두 팔 벌려 프레드 씨의 묘비를 꼭 끌어안았습니다.

어머니 카이트 씨는 "남편은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줬고 아이들도 좋은 기억을 많이 가지고 있다"면서 "두 아이가 영원히 아빠를 기억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뭉클한 심경을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ABC News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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