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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前 대통령 피살 '비극적 최후'…중동 독재자의 몰락

<앵커>

이집트 무바라크, 리비아 카다피와 함께 중동의 3대 독재자로 불린 예멘의 살레 전 대통령이 피살됐습니다. 정치적 재기를 노려오다 반군에 의해 사살됐는데, 아랍의 봄 당시 축출된 독재자 2명이 비극적인 최후를 맞게 됐습니다.

카이로 이대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총을 맞고 숨진 살레 전 대통령의 시신입니다. 예멘 후티 반군이 집을 폭격한 뒤 도망치는 살레를 사살했습니다.

살레는 집권 시절 후티 반군과 전쟁을 벌였고 지난 2012년 아랍의 봄 여파로 권좌에서 쫓겨났습니다. 그 뒤 오히려 반군과 손을 잡고 재기를 노려왔습니다.

이번엔 반군에 적대적인 사우디에 손을 내밀며 줄타기를 해오다 적으로 변한 동지의 총탄에 쓰러진 겁니다.

[압둘 말리크 바데르/후티 반군 지도자 : 반역의 음모를 제거한 역사적인 날입니다. 우리를 공격하는 이들에겐 슬픈 날로 기록될 것입니다.]

아랍의 봄 이후 살레 뿐 아니라 악명 높던 독재자들은 대부분 비참한 말로를 맞았습니다.

42년간 리비아를 철권통치 하던 카다피의 마지막은 더욱 처참했습니다.

지난 2011년 리비아에 민주화 시위가 벌어지자 국민 수천 명을 학살했습니다.

결국, 도망자 신세가 된 카다피는 같은 해 10월 고향에서 반군에 잡혀 조롱받다 살해됐습니다.

부정부패와 시위대 학살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던 이집트의 독재자 무바라크는 구금 6년 만에 풀려난 뒤 자택에서 조용한 말로를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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