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안 통과 후에도 공방 여전…한국당 "위장 야당" 비난

<앵커>

예산안은 가까스로 통과됐지만 여야는 예산안 처리 과정을 놓고 날 선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이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였다며 비판했고 자유한국당은 국민의당에 대해서 '위장 야당'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본회의 예산안 처리에 반발해 집단으로 표결에 불참했던 자유한국당은 여전히 격앙된 분위깁니다.

특히 예산안 협상과 본회의 통과 과정에서 민주당과 공조한 국민의당에 대해서는 '위장 야당'이라며 날을 세웠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 야당인 척하면서 뒷거래로 지역 예산을 챙기고 난 뒤에 막판에 가서는 여당과 같은 편이 돼서 예산안을 통과시켰어요.]

한국당은 예산안 처리에 대한 항의 표시로 오전 예정됐던 산업위 전체회의도 보이콧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법정시한을 넘기기는 했지만, 오랫동안 표류했던 예산안이 통과된 데 대해 다행이라며 한숨 돌리는 분위깁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이 여야가 합의한 예산안을 뒤늦게 반대하며 의사 진행을 방해한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표 : 합의된 예산안을 처리하는 본회의장에서까지 의사진행 방해하고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예산안 협상 과정에서 캐스팅 보터 역할을 한 국민의당은 여당과 선 긋기에 나섰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현실을 외면한 인기영합정책의 잘못과 국정 운영결과에 대해 문재인 정부에 책임을 계속 따질 것입니다.]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남은 이런 앙금이 이번 달 열릴 임시국회의 각종 법안 처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