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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범 위원장 "IOC의 결정 따를 수밖에…선수 출전은 다행"

이희범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러시아 선수단의 평창올림픽 출전을 금지하도록 결정한 것에 대해 "선수라도 개인 자격으로 출전하게 된 것은 다행"이라고 밝혔습니다.

IOC 집행위원회 참석을 위해 이날 새벽 스위스에 도착한 이 위원장은 "러시아 선수들이 아예 불참하는 것이 아니어서 다행"이라며 "IOC가 차선의 대안을 선택했다"고 평가했습니다.

IOC는 집행위원회에서 국가주도로 조직적인 도핑을 자행한 러시아 선수단의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을 금지하며 다만 러시아 선수들이 올림픽기를 달고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자격으로 출전하는 것은 허용했습니다.

러시아 깃발과 국가 연주는 금지하면서 도핑과 관련 없는 선수들의 개인 자격 출전을 허용해 최소한의 올림픽 출전의 길은 열어준 겁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어쨌든 IOC 깃발을 들고 참석하는 모양새지만 러시아가 아예 불참하게 된 것은 아니다"라며 "비록 러시아 깃발을 들고 나오지 못하지만, 선수들이 참가할 수 있는 만큼 IOC가 차선의 대안을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IOC가 이런 결정을 내리려면 러시아와 어느 정도 교감을 나눴을 것을 생각된다. IOC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기 싸움을 한 거 같다"라며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도 이런 사안을 칼로 무를 자르듯 결정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분석했습니다.

러시아 선수단의 불참으로 평창올림픽 흥행에 영향을 끼치지 않겠느냐는 우려에 대해선 "선수들이 아예 참가를 못 하는 것은 아닌 만큼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라며 "기본적으로 IOC가 결정을 내린 사안인 만큼 조직위도 따를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평창올림픽을 흥행시켜야 하는 조직위 입장에서는 러시아 선수단이 러시아 깃발을 들고 참석하는 게 최선이지만 조직위가 IOC의 결정을 반대할 힘은 없다. 그나마 러시아 선수들이 개인 자격으로 참석하게 된 것을 환영하는 입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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