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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카드사 8곳에서 600여 건 '도둑 결제'…수사 착수

갑자기 주문 폭주…동시다발 결제…취소 금액만 5억 원

<앵커>

지난 주말 600명 가까운 사람들의 신용카드가 주인 몰래 동시다발적으로 결제됐습니다. 8개 회사 카드가 사용됐는데, 빠른 신고로 실제 돈이 빠져나가는 건 겨우 막았습니다.

최우철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마이크로소프트사의 한국 온라인 쇼핑몰. 주소 같은 개인정보를 입력하고 보안 인증을 거치면, 신용카드로 주문하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시간에 갑자기 주문이 폭주하기 시작했습니다. 무려 6백 건 이상, 결제가 집중적으로 이뤄졌습니다.

[박 모 씨/도용 결제 피해자 : 제가 가입한 적이 없고요. 제 이름도 없고 제 메일 주소도 없습니다. 단지 그쪽에서 하는 얘기는 '카드 번호가 도용이 됐네요' (뿐입니다.)]

비씨와 신한, 삼성 등 국내 8개 카드사 모두 동시다발적으로 사용됐는데, 고객 신고를 받고 뒤늦게 결제됐다 취소된 금액이 5억 원에 달합니다.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직원 : (피해자가) 몰랐는데 결제가 됐다는 건, 일단 도용 신고로 보기 때문에, 저희가 카드사로 안내해 드리고 있습니다.]

해당 카드사들은 명의도용 사례임을 확인한 뒤 피해 고객들의 신용카드를 대부분 사용 정지시킨 상태입니다.

일단 특정한 곳에서 결제한 마그네틱 신용카드의 정보가 복사돼 유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국내 카드사 부장 : (마그네틱은) 구형 시스템인 거거든요. (한 단말기에서) 특정 기간에 사용된 모든 카드의 정보가 범죄자에게 넘어간 사건이라고 (추정됩니다.)]

그러나 국내 사이트보다 결제 절차가 간단한 해외 쇼핑몰을 노린 신종 해킹 수법일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경찰은 마이크로소프트와 결제 대행업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윤선영, VJ : 유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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