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복치 상자 뜯으니…먹으면 안 되는 '중금속 상어 내장'

상어 내장 식용으로 먹는 사람들 있어…공공연히 거래

송성준 기자 sjsong@sbs.co.kr

작성 2017.12.05 20:51 수정 2017.12.05 22:3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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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금속 위험 때문에 수입해서도 먹어서도 안 되는 상어 내장을 다른 생선으로 속여 몰래 들여온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상어 내장도 먹는 건가 싶기도 한데 찾는 분들이 꽤 있다고 합니다.

송성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의 한 보세창고에 보관된 수산물 포장 박스입니다.

겉표지에는 개복치라고 적혀 있는데 포장을 뜯어보니 냉동 상어 내장이 가득 들어 있습니다. 밀수업자들이 개복치를 수입한다고 속이고 상어 내장을 밀수입한 겁니다.

이렇게 밀반입된 상어 내장은 지난해 1월부터 올 7월까지 8차례에 걸쳐 36t이 들어 왔습니다. 식품위생법상 상어 내장은 식용으로 쓸 수 없는 식품입니다.

[백광종 조사관/부산 본부세관 조사 4관실 : 수은 등 중금속이 함유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국내에 정식으로 수입이 안되는 품목입니다.]

수입은 물론 유통도 금지돼 있지만 경북지방과 동·남해안 일대에서는 상어 내장을 식용으로 즐겨 찾다 보니 재래 수산물 시장을 중심으로 공공연하게 거래되고 있습니다.

[부산 수산물시장 상인 : 좋아하시니까요. 잔치할 때도 쓰고, 서민 소주 한잔할 때 먹는 그런 음식이라고 보면 됩니다.]

개복치의 도매가격은 kg 당 2천 원 안팎이지만, 상어 내장은 6천 원 안팎에 거래되다 보니 시세 차익을 노리고 몰래 들여온 겁니다.

[국내에 2, 3배가량 높은 가격에 판매되기 때문에 그 시세 차익을 노리고 밀수입한 것입니다.]

세관은 밀수업자 신 씨와 밀수 사실을 알고서도 방조해 온 보세 창고 직원 강 모 씨 등 6명에 대해 관세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