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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혁명 유산 정보센터' 도쿄에 설치" 꼼수 부리는 日

<앵커>

영화로 유명해진 일본 군함도라는 섬이 있습니다. 2년 전에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해주면서 대신 한국인들을 강제노역시킨 사실을 반드시 알리라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그런데 일본이 또 예상대로 꼼수를 부리고 있습니다.

도쿄 최호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나가사키 앞바다에 있는 하시마섬 일명 군함도는 지난 2015년 7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선정됐습니다.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진 광산 섬으로 메이지 시대 일본 산업혁명의 유산이라는 점을 인정받았습니다.

하지만 유네스코는 당시 일본 정부에 조선인 강제노역 사실 등을 반드시 알리라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유네스코 등재 이후 2년여간 아무 조치도 하지 않던 일본 정부가 최근 유네스코에 관련 보고서를 제출했습니다.

그런데 강제노역 사실을 알리는 이른바 '산업혁명 유산 정보센터'를 2019년까지 도쿄에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군함도를 보러 나가사키 현지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당시 조선인 800여 명이 강제 노역에 시달리다 이 가운데 121명이 숨진 사실을 접하기 어렵게 되는 겁니다.

아사히 신문은 일본 정부가 정보센터에 '징용공'이라는 용어 자체를 넣을지 징용 실태를 어떻게 설명할지도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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