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몰타 경찰, 탐사보도 기자 암살 용의자 10명 체포"

지난 10월 지중해의 섬나라 몰타에서 차량을 폭발시켜 탐사 전문 기자를 암살한 용의자 10명이 사건 발생 약 1개월 반 만에 체포됐습니다.

조지프 무스카트 몰타 총리는 다프네 카루아나 갈리치아 기자의 암살 용의자 10명이 4일 아침 전개된 경찰과 군, 정보 기관의 합동 작전으로 검거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상당 기간의 추적 끝에 붙잡힌 용의자들은 모두 몰타 국적자로, 대부분 전과자라고 무스카트 총리는 설명했습니다.

수사 당국은 향후 이들에 대해 최대 48시간 심문을 거친 뒤 기소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53세를 일기로 세상을 뜬 갈리치아 기자는 직접 만든 블로그에 여야를 막론한 고위 정치인들과 몰타 유력 인사들의 부패와 몰타에서 활동하는 조직 범죄단의 범법 행위 등을 가차 없이 폭로해 '1인 위키리크스'라는 평가를 받아온 인물입니다.

그는 지난 10월 16일 소형차를 몰고 외출하다가 차량에 설치된 폭발물이 원격 조종에 의해 터지며 몰타 섬 북부의 자택 근처에서 폭사했습니다.

올 4월 사상 최대 규모의 조세회피처 자료인 '파나마 페이퍼스'에 언급된 한 회사의 소유주가 무스카트 총리의 부인이라고 언급해 몰타의 조기 총선을 촉발한 그의 죽음은 평화로운 휴양지로 비치던 인구 43만 명의 유럽연합(EU) 최소국 몰타 이면의 그림자를 드러내며 국제 사회에도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