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검찰, 朴에 건넨 특활비 추적해 '유의미한 용처' 파악

검찰, 朴에 건넨 특활비 추적해 '유의미한 용처' 파악
검찰이 내일(5일) 박근혜 대통령 시절 청와대에 특수활동비를 수십억원을 상납한 혐의를 받는 남재준·이병기 전 국정원장을 재판에 넘깁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는 구속 기간 만료가 다가오는 두 전임 원장을 내일 뇌물공여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할 방침입니다.

박근혜 정부 초대 국정원장인 남 전 원장은 매달 5천만원 가량씩 약 7억∼8억원을, 마지막 국정원장인 이 전 원장은 매달 1억원씩 약 25억∼26억원을 상납한 혐의를 받습니다.

남 전 원장은 현대기아차 등을 압박해 관제시위 동원 단체에 이익 26억원을 몰아준 혐의, 이 전 원장은 조윤선·현기환 전 정무수석에게 특활비를 월 500만원씩 전달하고 청와대의 불법 여론조사 비용 5억원을 대납해 준 혐의도 있습니다.

지난 10월 31일 특활비 접수창구 역할을 한 '문고리 3인방' 가운데 안봉근·이재만 전 비서관을 전격 체포하며 공개수사를 시작한 검찰은 두 전직 국정원장을 지난달 17일 구속했습니다.

검찰은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영장이 기각된 이병호 전 원장은 다른 연루자들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청와대로 흘러들어 간 약 40억원의 국정원 특활비를 박 전 대통령이 어디에 썼는지 추적 중이며 일부 '유의미한 용처'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을 불러 본인에게 확인하기 이전까지 이를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검찰은 국정원 특활비가 청와대의 불법 여론조사 비용으로 사용된 의혹과 관련해 김재원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난달 27일 비공개 소환 조사했고, 다른 사건으로 구속수감된 현기환 전 수석도 필요할 때마다 불러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사건에 연루된 조윤선 전 수석에 대해서도 조만간 출석 통보할 방침입니다.

이들과 별도로 이병기 전 원장 시절 국정원 특활비 1억원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내일 검찰에 소환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