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로서 고의로 접촉사고…보험사기단 58명 경찰에 적발

서울 혜화경찰서는 교차로에서 진로를 바꾸는 차를 고의로 들이받아 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챙긴 혐의로 25살 김 모 씨 등 보험사기 일당 58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이들이 병원에 입원하도록 도운 73살 김 모 씨 등 의사 2명을 포함한 병원 관계자 4명도 의료법 위반, 사기방조 등 혐의를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송치했습니다.

김 씨 등은 지난 2011년 7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서울 성북구, 강북구, 종로구 등에 있는 교차로에서 고의로 자동차 접촉사고를 내고 입원해 보험금 모두 1억4천600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습니다.

동네 친구, 학교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혼잡한 교차로에서 진로를 바꾸는 차에 돌진해 접촉사고를 낸 뒤 다친 곳이 없는데도 입원해 보험금이나 합의금을 받아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서울 중랑구 A병원의 의사 김 씨 등은 검사 결과 아무 이상이 없는데도 입원을 권유하거나 용인해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거된 A병원 관계자는 김 씨 등 의사 2명과 간호사 1명, 병원 직원 1명입니다.

경찰은 입원을 돕거나 방조한 병원이 더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