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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갔다 싸늘한 주검으로…희생자 유가족 오열

<앵커>

이렇게 구사일생으로 구조된 생존자도 있지만 13명은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습니다. 유가족들은 낚시를 갔다가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가족을 눈앞에 두고 오열했습니다.

박찬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디로 가요? 우리 남편.]

사고 소식을 들은 가족들은 당황한 발걸음으로 병원에 뛰어듭니다.

인천 옹진군 진두항에서 부푼 마음으로 낚싯배에 탔던 22명 가운데 13명이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오면서 안치된 병원에서는 유가족들의 울음소리가 그치지 않았습니다.

30여 년 동안 공사 현장에서 일하며 힘겹게 생계를 책임졌던 고인 생각에 가족들은 안타깝기만 합니다.

[김진석/유족 : (공사) 현장에서 일하다 보면 좋은 직장에서 일을 하는 그런 사람들처럼 문화적인 부분을 즐길 수 있는 여건이 안 돼요. 안타깝죠. 벌어 먹고살려고 열심히 노력했고.]

큰형과 작은 형이 함께 낚시하기 위해 사고 선박을 탔다는 이야기를 듣고 병원을 찾은 막냇동생은 큰 형은 숨졌고 작은 형은 다쳤다는 소식에 아연실색한 표정을 숨기지 못합니다.

형편이 어려워도 화물차 기사 일을 하며 둘이 악착같이 살아보자던 남편의 돌연한 죽음에 아내는 일어났다 주저앉기를 반복하며 오열을 멈추지 못합니다.

아직 돌아오지 못한 2명의 미수습자 가족들은 이 시간까지 진두항에서 발만 구르고 있습니다.

유족들은 조만간 빈소를 차려 장례절차에 들어갑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조창현,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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