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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객 전원 구명조끼 입었는데…인명피해 컸던 이유는?

<앵커>

탑승객들은 모두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인명 피해가 이렇게 컸던 건 뒤집힌 배 안에서 갇혀 빠져나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어서 김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평범한 날씨에 탑승객들은 모두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선에 탔던 22명 중 확인된 생존자는 7명에 불과합니다.

인명피해가 큰 이유로 우선 큰 충격에 이어진 낚싯배의 전복이 꼽힙니다.

숨진 13명 중 11명이 배 안에서 발견됐는데 사고 직후 배를 빠져나오지 못한 것입니다.

충돌 당시 의식을 잃고 뒤집힌 배에서 에어포켓이 없어지기 전에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10도 정도로 찬 현지 바다의 수온도 문제였습니다.

충격을 받은 채 찬 물 속에서 한 시간 이상 버티기는 힘들었을 것이라는 게 병원 측 판단입니다.

[허진성/센트럴병원 응급의학과장 : 코나 입에서 거품이 나오는 걸로 봐서는 가장 흔한 것은 저체온증에 인한 사망 혹은 익수 가능성이 제일 높다고….]

하지만 뒤집힌 어선 속에도 생명의 공간은 있었습니다.

어선 맨 아래 선실, 뒤집혔을 때는 맨 위에 있는 기관실 아래 선실은 마지막까지 에어포켓이 형성된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이 안쪽에 있는 실종자가 이 틈을 통하여 구조를 요청하였고 의식이 있는 실종자 3명을 구조한….]

이곳에서 구조된 3명은 크게 다친 곳 없이 병원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임동국,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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