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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스라엘 수도로 예루살렘 인정할듯"…아랍권 강력반발

김우식 기자 kwsik@sbs.co.kr

작성 2017.12.03 14:30 조회 재생수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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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팔레스타인인들이 미래의 수도로 점찍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공식 인정할 것이라고 미국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미 정부 고위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6일쯤 발표할 것이나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서명은 하지 않았으며 세부 계획이 바뀔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텔아비브에 있는 미국 대사관을 당장 예루살렘으로 이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협상을 유지하면서 텔아비브의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하겠다는 대선 공약도 염두에 둔 어정쩡한 결정으로 보입니다.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아랍권은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공식 인정할 경우 극단주의와 폭력사태를 부를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아랍권 22개국으로 구성된 아랍연맹의 아흐메드 아불 게이트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그런 행동을 취하는 것은 정당화할 수 없다"면서 "이는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것이 아니라 극단주의에 불을 붙이고 폭력사태를 부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그것은 평화를 적대시하는 이스라엘 정부 한쪽에만 유리할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역대 미국 대통령들은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후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1995년 제정된 '예루살렘대사관법'은 미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도록 했으나, 미국 대통령이 국익과 외교적 이해관계를 고려해 결정을 6개월간 보류할 수 있는 유예조항을 두고 있습니다.

이후 모든 미국 대통령들은 6개월마다 예루살렘으로의 이전 결정을 보류했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6월 1일 시한이 닥치자 같은 선택을 한 바 있습니다.

NYT는 예루살렘으로의 대사관 이전 여부를 결정할 '6개월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당장 대사관 이전 결정은 유보하고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는 성명을 발표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세계 각국은 예루살렘에 대한 이스라엘의 일방적인 관할권을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대사관도 이스라엘의 경제수도인 텔아비브에 두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