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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후원 강요' 장시호·김종 형량은…1년 만에 선고

'삼성그룹 후원 강요' 장시호·김종 형량은…1년 만에 선고
삼성그룹을 압박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후원금을 내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최순실 씨 조카 장시호 씨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이번 주 법원의 1심 판단을 받습니다.

지난해 12월 8일 재판에 넘겨진 이래 363일 만입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김세윤 부장판사는 오는 오후 2시10분 장 씨와 김 전 차관에 대한 선고 공판을 엽니다.

장 씨와 김 전 차관은 최 씨와 공모해 삼성그룹과 한국관광공사 자회사 그랜드코리아레저를 압박해 영재센터 후원금 18억여 원을 받아 낸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장 씨는 영재센터를 운영하며 국가보조금 7억 1천 여만원을 가로채고, 영재센터 자금 3억여 원을 횡령한 혐의도 있습니다.

김 전 차관은 K스포츠재단과 최 씨가 설립한 회사로 알려진 더블루K가 광역스포츠클럽 운영권 등을 독점하는 이익을 취하도록 문체부 비공개 문건을 최 씨에게 전달한 혐의 등도 있습니다.

두 사람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장 씨의 경우 지난 6월 초 구속 기한 만료로 석방됐습니다.

김 전 차관은 추가 구속영장이 발부돼 현재까지 구속 상태입니다.

검찰은 지난달 8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장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김 전 차관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했습니다.

당시 장 씨는 "제가 잘못한 걸 너무 잘 알고 있어서 드릴 말씀이 없다. 죄송하다"며 눈물을 흘렸고, 김 전 차관은 "학자적 양심으로 제가 책임질 부분은 모두 책임지겠다"고 말했습니다.

재판부는 최 씨의 경우 이들과 공범으로 함께 기소됐지만 미르·K재단 출연 강요나 삼성의 승마지원 등 다른 사건들의 심리가 남아 여타 사건과 병합해 함께 결심과 선고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최 씨 재판의 심리도 오는 14일 마무리됩니다.

재판부는 애초 박 전 대통령과 최 씨의 선고를 함께 내릴 예정이었지만 박 전 대통령의 재판이 지연되면서 분리 선고하기로 했습니다.

재판부는 최 씨에 대한 결심에 앞서 7일과 8일 각각 삼성 뇌물과 롯데·SK 뇌물 사건의 쟁점을 마지막으로 정리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오는 14일 결심 기일까지 마무리되면 최 씨에 대한 선고는 이르면 내년 1월 초쯤 내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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