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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방의 역설' 피하려다 부작용…얼마나 먹어야 할까?

<앵커>

이 '저지방의 역설'이 알려지면서 커피에 버터를 넣거나 끼니마다 기름진 고기를 찾는 일명 '고지방 식사 족'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너무 기름지게 먹으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겠죠.

그럼 지방은 얼마나 먹는 게 좋은 걸까요?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기자>

설탕 대신 올리브유 한 큰술을 넣고 치즈도 넉넉하게 두른 뒤 오븐에 익힙니다.

같은 양의 설탕을 넣은 것보다 열량이 두 배나 더 많은 이런 유럽 음식을 김한울 씨는 즐겨 먹습니다.

[김한울(28세)/서울 서초구 : 스페인 음식도 좋아하고 여러 가지 음식 다 골고루 먹습니다. 네, 좋아하는 대로 먹습니다.]

그런데도, 김한울 씨는 비만도는 물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에서도 모두 정상입니다.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가운데 지방 비율이 전체의 20%를 넘지 않으면서 전체 칼로리를 낮춘 것이 저지방 식단이라고 합니다.

저지방 식사를 하는 여성은 지방 비율이 20-30% 되는 여성보다 오히려 비만도가 더 컸고 당뇨병 위험도 더 컸습니다.

하지만 이런 '저지방의 역설'을 피하겠다고 반대로 지나치게 지방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 더 큰 부작용을 낳을 수 있습니다.

지나치게 고지방 저탄수화물 식사만 하게 되면 '케톤'이라는 물질이 많아져서 혈액이 산성화돼 쇼크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탄수화물 비율은 50% 정도 유지하는 게 좋은데 다만 설탕 같은 정제된 탄수화물은 피해야 합니다.

[이지원/강남세브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정제된 당을 섭취하게 되면 훨씬 더 빨리 분해돼서 쉽게 열량을 높이고 에너지로 사용되게 되면서 인슐린 조절도 망가뜨리게 됩니다.]

전체 식사 중 지방의 비율은 20%를 넘고 40%를 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김종우) 

▶ 너무 적게 먹으면 살찐다?…한국 여성도 '저지방의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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