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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린에게 '러시아 관리 접촉' 지시한 사람은 트럼프 사위"

"플린에게 '러시아 관리 접촉' 지시한 사람은 트럼프 사위"
지난해 미국 대선 직후 플린 전 미국 국가안보회의 NSC 보좌관에게 러시아 측과의 접촉을 지시한 '대통령직 인수위 고위관계자'는 쿠슈너 백악관 선임 고문이라고 미국 현지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쿠슈너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사위로, 보도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상당한 파장이 예상됩니다.

미국 현지 언론은 플린이 자신에게 지난해 12월 22일 러시아 등 외국 정부 관리들을 만나라고 지시했다고 지목한 사람은 쿠슈너였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스캔들'의 몸통으로 지목된 플린은 뮬러 특검에 의해 기소됐습니다.

그는 플리바긴 즉, 유죄답변거래 공판에서 '대통령직 인수위 고위관계자가 러시아 정부 관계자를 접촉하라고 주문했다'고 진술했는데, 그 고위 관계자가 트럼프 대통령의 가까운 친인척인 쿠슈너였다는 것입니다.

유대인인 쿠슈너는 지난해 12월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서안 지역에 '이스라엘 정착촌' 건설 중단을 촉구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막으려고 전방위로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를 전제로, 쿠슈너가 플린을 시켜 결의안 표결의 무산 또는 연기를 관철하도록 러시아에 도움을 부탁하고, 그 대가로 러시아에 모종의 혜택을 준 게 아니냐는 의혹을 야당에서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플린은 NSC 2인자였던 맥팔런드 전 부보좌관과 마라라고에서 만나 세르게이 키슬랴크 전 주미 러시아 대사와 이야기할 내용에 대해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플린은 공판 관련 서류에 이 관계자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복수의 소식통들이 해당 인물이 맥팔런드라고 확인했다고 CNN은 보도했습니다.

또 맥팔런드가 최근 특검의 조사를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쿠슈너 연루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특검의 수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이와 관련해, 상원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워너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쿠슈너를 정보위에 다시 출석시켜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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