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안 처리 본회의, 저녁 9시로 연기…원내대표 막판 협상

새해 예산안 처리를 위해 오늘(2일) 오후 2시 소집된 국회 본회의가 밤 9시로 연기됐습니다.

여야는 일단 본회의를 연기한 뒤 원내대표·정책위의장 간 회동 방식을 원내대표 간 협상으로 좁혀 막바지 담판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 중인 여야 원내대표 협상장에 잠시 들렀습니다.

정 의장은 협상장을 나서면서 기자들에게 "본회의 개의시간을 오후 9시로 늦추기로 했다"며 "3당 원내대표가 최선을 다해서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오늘 당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예산안 협상 관계로 오늘 의원총회 및 본회의는 연기됐다"며 "본회의 시간이 결정되는 대로 추후 공지하도록 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우 원내대표는 "의원님께서는 의원회관 등 국회 주변에서 대기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오후 1시 30분쯤 협상장을 찾았습니다.

김 부총리는 30분가량 머물다 나서면서 기자들에게 "진전된 것이 조금 있고, 조금 더 논의가 필요한 사항도 있다"며 "법정기일 내에 통과시켜 주길 부탁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