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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황한 레전드 차범근·박지성 '죽음의 조 배정에…'

SBS뉴스

작성 2017.12.02 13:13 수정 2017.12.02 17:00 조회 재생수8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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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이 이끌고 있는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다가오는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서 쉽지 않은 여정에 오르게 됐다. 국제축구연맹(이하 FIFA) 1위의 세계 최고 축구 강국이자 직전 대회인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팀 독일과 한 조에 속하게 됐다. 나머지 팀들도 만만치 않다. 북중미 최강자로 꼽히는 FIFA 랭킹 16위의 강팀 멕시코, 유럽 지역 예선에서 전통의 축구 강국 네덜란드를 제치고 당당히 본선 티켓을 거머 쥔 스웨덴이다. 우리나라가 이변의 여지 없이 '죽음의 조'에 배정되자 레전드들도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 위치한 크렘린궁 콘서트홀에서 진행된 '2018 러시아 월드컵 조추첨식' 행사에서 내년 7월 개막하는 본선 무대의 윤곽이 가려졌다. 본선행에 성공한 32개국들의 조별리그 상대가 결정된 가운데 우리나라는 독일, 멕시코, 스웨덴에 이어 F조에 배정됐다.

이날 조추첨식 행사장에는 대표팀 신태용 감독은 물론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 전한진 사무총장과 홍보팀 관계자 등 우리 국가대표팀 관계자들도 대거 결과를 지켜보기 위해 자리했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29일 김남일 코치와 함께 러시아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런 가운데 현장에서 단연 눈길을 끌었던 또 다른 인물은 바로 한국 축구를 상징하는 두 사람의 레전드였다. 올해 2017 U-20 월드컵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직을 맡아 축구행정가로도 행보를 넓힌 차범근 감독과 역시 한국 축구의 영원한 레전드로 남게된 박지성이다. 차범근 전 감독과 박지성은 나란히 FIFA측으로부터 공식 초청을 받아 이날 조추첨식 행사장을 찾았다. 
이미지SBS스포츠가 단독으로 입수한 두 사람의 영상에는 우리나라가 F조에 배정되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레전드들의 생생한 표정이 담겨있다. 현장에서 조추첨을 지켜보던 박지성과 차범근 전 감독은 독일, 멕시코, 스웨덴에 이어 F조에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의 이름이 호명되자 만감히 교차하는 듯 당황한 미소를 감추지 못하고 무대를 응시하는 모습이다. 두 사람은 배정된 나라들의 이름을 서로 확인하며 깊은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특히 우리와 한 조에 속하게 된 월드컵 우승국 '디펜딩 챔피언' 독일은 차범근 전 감독과는 뗄레야 뗄 수 없는 나라다. 현역 시절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를 평정했고 이후 '차붐'은 우리나라와 독일을 넘어 전세계 축구사에 남는 이름이 됐다. 실제로 독일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뢰브 감독은 이날 조추첨 행사 직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한국 축구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많이 알지 못한다. 그러나 차붐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는 인상 깊은 멘트를 남기기도 했다. 뢰브 감독은 현역 시절 차범근 감독이 활약하던 프랑크푸르트에서 뛰던 당시 차범근의 백업 멤버로 활용됐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

한 가지 다행인 점은 차범근 전 감독의 아들이자 국가대표 출신의 차두리가 현역 은퇴 이후 지도자로 변신한 뒤 현재 신태용호에 코치로 합류해 있다는 사실이다. 차두리 코치의 존재가 독일전을 준비하는데 있어 긍정적인 요소인 것만은 분명하다.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두 사람의 레전드가 지켜보는 가운데 이변의 여지 없이 '죽음의 조'에 배정된 우리 축구 국가대표팀. 이제 채 1년도 남지 않은 월드컵 본선 무대까지 그 어떤 대회보다 혹독하고 험난한 여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차범근, 박지성 두 레전드의 역할도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게 됐다.

▶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조추첨식 주요 장면 영상 보기

(SBS스포츠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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