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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너무 어색한 존재…'이성'이 어려운 사람들

이성을 만나면
고장 나는 사람들
여중, 여고에
여대를 다닌다.

22년 인생.
내 주변에 이성은 없었다.
남자는...
 
내게 너무 어색한 존재였다

그런데
그들과 사회생활을 해야 한다.
그래서 
내가 터득한 방법이 있다. 

그것은!!
바로 오(oh) 화법.
"도와드릴까요?"
"오- 감사합니다."

"밖에 눈 와요!"
"오- 대박"

"오늘 회식 가세요?"
"오- 아니요"
나는 오-로봇이 되었다.
 
- 여중,여고,여대 오로봇 손00씨
고등학교 졸업과 함께
꿈꾸던 자유가 찾아옵니다.
그러나 자유는 무슨...

고등학교 교실로 돌아가고 싶어
가끔 눈물을 흘렸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때는 4월, 새내기 시절.
여자 (사람) 친구와
밥을 먹게 된 적이 있는데
너무 어색해서
밥그릇에 코를 박고 밥만 먹었어요.”

- 남고 졸업생 김권훈 씨
“재수학원에 갔는데
옆자리가 여자 친구더라고요.
어색해서 말도 못 걸었죠.

근데 하필 샤프심이 없는 거예요!!

고민하다가... 결정했죠.”
“샤프심 좀...”

“쪽지를 건넸어요^^;;
그때 그 일로
아직까지 놀림당해요.”

- 남중, 남고 졸업생 주머니 속에 꼬깃꼬깃씨

퇴보한듯한 사회성에 
눈물을 흘리는
흔한 여중, 여고 / 남중, 남고
졸업생들...
문득 궁금해집니다.
왜 굳이 고등학교를
남녀별로 나눴던 걸까요?
애초에 ‘남녀공학’이란 개념이 없었어요.
일제강점기 때 만들어진 
학교 가운데 ‘남녀공학’이 없었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남학교/여학교로 나뉜 겁니다.


- 성균관대학교 교육학과 양정호 교수
남학교/여학교로 나누는 게
문제는 없나요?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큰 문제는 없어요.
그래서
특정 성별끼리 학교를 다닌다고
정형화된 성 인식을 갖게 되진 않아요.
그래서
특정 성별끼리 학교를 다닌다고
정형화된 성 인식을 갖게 되진 않아요.
그럼에도 남녀공학은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평등한 역할관과 상호 협력 가치관을 높이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여중 - 여고 - (여대)
남중 - 남고 - (공대) 라는
흔치 않은 길을 가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그 탓에
이성이 어색하다 해도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어색함은 잠깐일 뿐!
곧 모두와 별다를 바 없이
어울리게 됩니다.
“계속 부딪힐 일이 생기니까
점점 익숙해지더라고요.
지금은 서로 둘도 없는 친구로 지내요.”

- “샤프심 좀” 이라는 쪽지를 받았던
여중, 여고 졸업생 최00 씨
어떤 고등학교에 다녔든...

각종 규율이 많은
학창시절을 보내느라
참 고생이 많았습니다.
우리 이제
좀 자유로워지자고요!
수능이 끝난 학생들은 곧 졸업을 합니다. 그러나 생각지도 못한 고민이 있으니, 이성을 만나면 고장 나는 학생들이 있다는 겁니다. 바로 남중,남고/여중,여고 졸업생들. 이성이 어색해서 생긴 각종 실수담들을 나누고 서로 위로해봅니다.

기획 최재영, 권예진 인턴 / 그래픽 김태화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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