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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왠지 살찐 것 같아"…겨울, 알고 보면 다이어트하기 좋은 계절?

[라이프] "왠지 살찐 것 같아"…겨울, 알고 보면 다이어트하기 좋은 계절?
'이게 옷이야 뱃살이야…'

추운 날씨에 옷을 껴입으면서 문득 '살찐 것 같다'고 느낀 적 있으실 겁니다. 겨울에는 연말연시 모임도 늘어나고, 군고구마나 붕어빵 같은 길거리 간식도 많이 먹게 되죠. 추운 날씨에 활동량까지 줄어 살찌는 계절로 생각되는 겨울. 그런데 다이어트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계절이 겨울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오늘 SBS '라이프'에서는 겨울이 다이어트 하기에 좋은 계절인 이유가 무엇인지 짚어보고, 사무실과 집안 등 실내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간단한 스트레칭과 운동법을 소개해 드립니다.

■ "옷이야 뱃살이야" 겨울에 더 살찐다는 말 사실일까?

겨울철에는 고열량의 간식거리가 식욕을 자극하는데요. 사실 체온의 변화도 식욕을 자극하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식욕은 배고픔을 느끼는 '섭식 중추'와 포만감을 느끼는 '포만 중추'에 의해 조절됩니다. 섭식 중추에서 배고픔을 느끼고 음식을 먹기 시작하면 체온이 올라갑니다.

체온이 어느 정도 오르면 포만 중추가 자극돼 식욕을 떨어뜨리게 됩니다. 추운 날씨에 체온이 떨어지면, 우리 몸은 포만감을 느끼는 온도에 도달하기 위해 먹는 양을 늘리게 됩니다. 기온이 영하로까지 떨어지는 추운 겨울에는 식욕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겁니다.

겨울에 일조량이 줄어드는 것도 식욕에 영향을 줍니다. 일조량이 줄어들면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세로토닌 호르몬의 분비가 함께 줄어들기 때문에 배고픔을 더 자주 느끼게 됩니다. 게다가 각종 회식과 모임 등이 연말연시에 몰려 있다는 점도 겨울에 살찌게 하는 요인 중 하나 입니다.

■ 겨울, 알고 보면 다이어트하기 좋은 계절이다?

다이어트의 핵심은 지방을 태우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말하는 지방은 백색지방과 갈색지방으로 나뉘는데요. 두 지방은 형태와 역할에 차이가 있습니다. 보통 다이어트의 적으로 불리는 백색지방은 몸이 사용하고 남은 열량을 저장하는 '창고' 역할을 합니다. 엉덩이나 허벅지, 팔뚝과 같이 피부 바로 밑에 쌓이면 피하지방이라고 부릅니다.
갈색지방 백색지방
반면 갈색지방은 이름은 지방이지만 백색지방과는 역할이 반대입니다. 갈색지방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백색지방을 태워 열을 발생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지방이지만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겁니다. 갈색지방은 영·유아 때 많이 가지고 있다가 성인이 된 후 체내에 약 50~100g 정도만 남게 됩니다. 그렇다면, 갈색지방을 어떻게 다시 활성화할 수 있을까요?

미국 텍사스 의대 라브로스 시도시스 박사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갈색지방은 추울수록 활성화됩니다. 서늘한 환경에서 생활하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남아 있는 갈색지방 속 미토콘드리아가 활성화됩니다. 실제로 연구 결과, 추운 환경에서 갈색지방의 에너지 소비와 칼로리 연소가 30~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사무실과 내 방에서 실천하는 간단한 '실내 운동법'은?

실내에서 간단한 스트레칭이나 운동을 하는 것도 갈색지방을 활성화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하버드 의대 브루스 스피글먼 교수 연구팀은 운동하면 갈색지방이 만들어진다는 연구 내용을 발표했는데요. 운동으로 근육을 자극하면 이리신(Irisin)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백색지방을 갈색지방으로 바꾼다는 겁니다.

갈색지방은 고강도의 운동을 하지 않더라도 실내에서 윗몸일으키기, 스쿼트, 팔굽혀펴기와 같은 중·저강도의 근력운동으로도 충분히 만들 수 있습니다. 건강운동연구소 펄스랩 김성언 대표는 SBS와의 통화에서 "겨울철에는 건강을 위해 운동하러 나왔다가 추위로 부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며 "실내 운동이 몸에 무리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사무실 운동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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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방운동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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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언 인터뷰
(기획·구성: 윤영현, 장아람 / 디자인: 정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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