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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영장 청구 앞두고…우병우, 사라진 '레이저 눈빛'

<앵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네 번째 검찰 조사를 받고 오늘(30일) 새벽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어제 숙명이라면 받아들이겠다고 말한 우 전 수석은 귀가할 때도 과거완 다른 분위기를 보였습니다. 검찰은 세 번째 구속영장 청구를 앞두고 신중을 기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새벽 우병우 전 수석은 16시간 만에 검찰청을 빠져나가면서도 비교적 여유 있는 표정이었습니다.

[우병우/전 청와대 민정수석 : (불법 사찰 자체가 민정수석실 업무라고 아직도 생각하시나요?) 그건 질문이 좀 가정적이고요. 자, 고생하셨습니다.]

1년여 전 첫 소환 때 보여줬던 이른바 레이저 눈빛이나,

[가족 회사 (자금) 유용한 것에 대해서 인정하십니까?]

올 2월 특검 소환 당시의 냉소적 표정과는 달랐습니다.

구속 영장이 청구된 친구 최윤수 전 국정원 차장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우병우/전 청와대 민정수석 : 가슴 아프죠. 잘 되기를 바랍니다.]

우 전 수석은 본인의 비위 의혹을 감찰하던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 등에 대한 불법 사찰 지시나,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과 운영에 개입한 혐의 등에 대해 강하게 부인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세 번째 구속영장 청구를 앞둔 검찰은 구속의 필요성 보강에 전력하는 모습입니다.

한 검찰 간부를 통해 우 전 수석 등 관련자들이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은 증거인멸 정황 외에도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혐의에 대해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번에도 기각되면 더 이상은 기회가 없다는 생각으로 검찰은 세 번째 구속영장 청구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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