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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16시간 조사 뒤 귀가…불법사찰 지시 혐의 부인

<앵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어제(29일) 네 번째로 검찰에 조사를 받으러 나와서 16시간 동안 있다가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이미 두 번이나 구속영장을 낸 걸 막아 냈었는데 검찰이 곧 세 번째 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전 10시쯤 검찰청 포토라인에 섰던 우병우 전 수석은 밤늦게까지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을 상대로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 등 공직자와 민간인에 대한 불법 사찰을 지시하고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과 운영에 개입했는지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우병우/전 청와대 민정수석 : (불법사찰이 아직도 민정수석실의 업무라고 생각하시나요?) 그건 질문이 좀 과장된 거고요. 고생하셨습니다.]

검찰 조사에서 우 전 수석은 관련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앞서 추 전 국장으로부터 우 전 수석의 지시로 사찰과 보고가 이뤄졌다는 진술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또, 추 전 국장의 직속 상관이자 검찰 내 이른바 우병우 사단의 핵심으로 지목된 최윤수 전 국정원 2차장 역시 지난 26일 검찰에 나와 사찰 동향 보고 사실을 일부 시인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한 현직 검찰 간부를 통해 우 전 수석 측과 최 전 차장, 추 전 국장이 서로 연락을 주고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24일 우 전 수석과 최 전 차장의 휴대전화를 압수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어제 최 전 차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이어 우 전 수석에 대해서도 조만간 3번째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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