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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아동성범죄 노출된 10대 소녀 구한 택시 기사…쏟아지는 칭찬

택시 운전사의 기지로 아동성범죄 노출된 10대 소녀 구해
한 택시 기사가 현명한 대처로 성범죄에 노출된 어린 학생을 구해내 칭찬을 받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28일)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들은 아동 성애자에게서 여학생을 구한 택시 운전사 사트비르 아로라 씨의 이야기를 보도했습니다.

영국에서 택시 기사로 일하고 있는 39살 아로라 씨는 지난해 12월 예약 승객을 태운 뒤 무언가 이상한 낌새를 느꼈습니다.

동행 없이 혼자 택시에 탑승한 소녀가 손톱을 물어뜯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아로라 씨는 "부모님께는 알리고 외출했냐"며 말을 건넸지만 소녀는 우물쭈물하며 대답하기를 꺼렸습니다.

이상하게 여긴 아로라 씨는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조언을 구했고 아로라 씨의 아내는 소녀와 직접 통화를 하며 놀라운 정황을 알게 되었습니다.

소녀가 온라인 채팅에서 만난 남성에게 가는 길이었고 부모님께 알리지 말라고 신신당부한 남성이 직접 택시까지 예약했다는 겁니다.

다행히 미리 상황을 알아채고 경찰에 신고한 아로라 씨 덕분에 소녀는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택시 운전사의 기지로 아동성범죄 노출된 10대 소녀 구해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소녀와 만나기로 했던 남자는 24살 샘 헤이윙스라는 사람으로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샘 헤이윙스는 최근 글로스터 형사 법원에서 진행된 재판에서 당시 아로라 씨의 택시에 탔던 소녀를 유괴하려고 계획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놀라움을 줬습니다.

경찰은 샘 헤이윙스의 집에서 그를 체포한 뒤 가방에서 강력 접착테이프와 수면제 등의 알약을 발견했습니다.

샘 헤이윙스가 심지어 공범과 함께 소녀를 유괴해 성폭행하자고 모의한 온라인 채팅 내용도 밝혀졌습니다.

헤이윙스는 소아성애 성향을 띠는 외설적인 사진을 만들고 유포한 혐의까지 더해져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택시기사 아로라 씨는 공로를 인정받아 지방 의회와 택시 협회로부터 표창장을 받았습니다. 

그는 "사건 발생 한 달 전 안전 및 보호 교육에서 배운 내용이 이 사건을 처리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글로스터 경찰 관계자는 "13살 소녀에게 닥칠 피해를 미리 방지하고 결정적인 증거를 제공한 아오라 씨는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그를 치켜세웠습니다.

(사진= Independent 홈페이지 캡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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