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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pick] 주인이 찬물 끼얹고 영하 32도에 쫓아내…온몸 얼어붙은 반려견 결국 숨져

한 주인이 영하 32도의 강추위에 반려견에게 찬물을 끼얹고 집 밖으로 쫓아내 결국 반려견이 숨지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27일), 러시아 시베리안 타임스 등 외신들은 온몸이 얼어붙은 채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다 죽어간 반려견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야쿠츠크는 세계에서 가장 추운 도시로 알려져 있을 만큼 날씨가 매섭습니다. 

이 야쿠츠크의 한 주택가에서 최근 추위에 떨며 죽어가던 반려견 한 마리가 발견됐습니다. 

한밤중 우연히 이 장면을 목격한 여성이 황급히 달려가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영하 32도의 날씨에 찬물을 뒤집어쓴 녀석은 온몸이 딱딱하게 얼어붙어 있었습니다. 

강아지는 살고 싶었는지 힘겹게 앞발만 까딱까딱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여성은 곧바로 강아지를 수의사에게 데려갔지만 심각한 저체온증으로 이미 늦었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결국 수의사는 고통이라도 줄여주기 위해 강아지를 안락사했고, 강아지는 곧 숨을 거뒀습니다.
주인 학대로 영하 32도의 날씨에 집 밖에서 얼어간 강아지
강아지를 발견한 여성은 "나는 그 강아지의 눈을 절대 잊지 못할 거예요. 정말 살고 싶어 하는데 죽어가고 있는 사람의 눈을 본 적 있나요? 바로 그 녀석이 그런 눈이었어요"라며 처참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반려견 주인은 평소에도 반려견을 자주 방치했다고 합니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야쿠츠크의 동물 운동가들은 러시아인 1만 명의 서명을 모아 탄원서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죽은 반려견의 주인을 찾아가 항의하고 행동에 책임을 질 것을 촉구했습니다.

한 동물 운동가는 "이번엔 강아지가 얼어 죽었지만, 이런 사람이라면 다음엔 그의 아이가 학대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며 반려견 주인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에 모스크바 하원의원 세르게이 보야르스키 씨도 "주인에 대한 기소를 추진하겠다"고 나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영상 픽' 입니다.

(출처=유튜브 Anna Liesowska, Siberian times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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