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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도 안 마주친 이석수-우병우…"禹 아들, 꽃보직 특혜"

검찰, 우병우에 29일 오전 10시 소환 통보

<앵커>

지난해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비위 의혹을 감찰하다 사퇴한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이 우 전 수석 재판에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우병우 전 수석 아들의 운전병 발탁은 명백한 특혜였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을 모레(29일) 오전 소환할 방침입니다.

류란 기자입니다.

<기자>

90년대 같은 지청 검사로 근무하며 호형호제하는 사이였던 이석수 전 감찰관과 우병우 전 수석은 오늘 법정에서는 서로 눈길 한번 주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이 전 감찰관을 상대로 지난해 7월 아들 보직 특혜 의혹과 가족회사 정강의 자금 횡령 의혹을 감찰하던 당시 우 전 수석이 압력을 가한 정황을 신문했습니다.

이 전 감찰관은 감찰 착수 후 민정수석실로부터 "불편하다"는 취지의 연락이 수차례 왔고, 우 전 수석까지 직접 전화해 "이럴 수가 있느냐. 성급하게 감찰에 나섰다"며 불만을 토로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심지어 불법 감찰이라며 형사처벌을 경고하는 메시지까지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현장조사는 중단됐고, 이후 특감실 활동이 위축됐다고 밝혔습니다.

우 전 수석의 아들이 이른바 꽃보직이라는 의경 운전병으로 발탁된 데 대해서는 "내부 이야기를 들어보니 명백한 특혜였다"며 "당시 담당자가 청탁을 받았다면서, 누구인지는 말 못 한다 했다"고 전했습니다.

우 전 수석 측이 "당시 감찰 시도가 언론 보도와 막연한 추측만으로 진행돼 모두 무혐의 처분됐다"고 반박하자, 이 전 감찰관은 "우 전 수석이 감찰에 성의있게 응했다면 다른 결론이 있었을 것"이라며 맞서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우 전 수석에 대해 모레 오전 10시 소환을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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