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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풍랑에 발 묶였던 울릉 수험생들 '17일 만의 귀가'

지진·풍랑에 발 묶였던 울릉 수험생들 '17일 만의 귀가'
대입수학능력시험을 치르기 위해 육지로 왔던 울릉도 수험생들이 17일 만에 집으로 갔다.

울릉고에 따르면 수능시험을 치른 3학년 학생 31명과 인솔교사 4명이 27일 오전 포항에서 울릉도로 가는 여객선에 몸을 실었다.

이들은 오후 1시를 전후한 시각에 울릉도에 도착해 곧장 학교로 가서 수업을 이어간다.

울릉고 학생은 원래 34명이었으나 3명이 현재 논술, 면접시험을 위해 육지에 남았다.

학생들은 수능을 6일 앞둔 지난 10일 울릉도에서 배를 타고 포항으로 가 해병대 청룡회관에서 머물렀다.

그러나 수능일 하루 전인 지난 15일 포항 지진 발생으로 시험을 1주일 연기해 숙소에 더 머무르며 막바지 준비를 했다.

다행히 지난 23일 수능시험이 무사히 끝나 다음날 오전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동해에 풍랑이 높게 일어 다시 발이 묶였다.

포항 시내 한 호텔로 숙소를 옮긴 학생과 교사들은 파도가 잠잠해지기를 기다린 지 3일이 지나서야 배를 탈 수 있게 됐다.

울릉고 관계자는 "학생들이 매년 육지에 나가 시험을 치르나 올해처럼 우여곡절을 겪은 적이 없는 것 같다"며 "17일간 육지에 머무르는 데 도움을 준 해병대, 경북교육청과 애정 어린 관심을 보여주신 국민께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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