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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가라데로 장애와 맞서다…美 20대 여성의 도전

가라데 도장에서 여성 혼자서 무술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조금은 어색해 보이기도 하지만, 이마에 땀방울이 맺힐 정도로 수련에 열심입니다.

올해 26살인 다나 마고시안은 13년째 가라데를 수련해왔습니다.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다나 씨는 조만간 4단 승단 시험을 앞두고 있습니다.

[다나 마고시안/26세 : 승단 심사위원들 앞에 설 때는 조금 긴장됩니다.]

장애인 올림픽에 출전하기도 했던 다나 씨의 스승은 다름 아닌 아버지입니다.

[아버지 : 매우 의지가 강한 아이입니다. 무언가를 하겠다고 마음먹고 결정하면, 해내고 맙니다.]

하지만 이번 승단 시험의 경우 다나 씨가 가진 장애를 전혀 배려하지 않고 엄격한 규정대로 치러집니다.

[그동안 배운 무술 동작들을 다나가 알고 있는지, 아닌지를 놓고 심사할 것입니다. 무술 동작들을 모른다면 통과하지 못할 것입니다. 봐주는 것은 전혀 없습니다.]

다른 일반 수련생들과 똑같은 조건에서 승단시험을 치르고 싶다는 다나 씨의 바람 때문입니다.

[(무술 동작을 기억하기가 어렵지 않습니까?) 기억하기 어렵지만, 잘 할 자신이 있습니다.]

가라데 수련이 없을 때는 사무보조 요원으로 일하면서 돈도 벌고 있는 다나 씨는 몇 해 전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떠올리며 굳은 각오를 내보였습니다.

[엄마가 하늘에서 저를 보고 계실 겁니다.]

장애가 아닌 실력으로 이겨내겠다는 다나 씨의 도전은 사소한 난관에도 좌절하기 쉬운 사람들에게 쉽게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말을 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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