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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소의 변신'…청년 예술가들이 만든 문화마을

<앵커>

삭막할 것 같은 부산에 한 조선소 마을이 예술작품으로 변신했습니다. 청년 예술가들이 마을을 산뜻하게 꾸몄습니다.

송성준 기자가 찾아가봤습니다.

<기자>

중소 선박수리업체가 밀집한 항구 마을이 예술의 거리로 변신했습니다.

우중충한 공장에는 밝고 따듯한 색상의 그림이 아파트 벽면에는 삶이 묻어나는 어머니의 얼굴이 그려졌습니다.

선박부품업체 벽면에는 어선 그림으로 채워졌고 마을 전봇대마다 웹툰 작품이 설치됐습니다.

마을에 나타난 괴물을 마을 주민이 모여 쇠망치로 '깡 깡' 소리를 내 물리친다는 내용입니다.

버스정류장이 있는 벤치. 선박의 닻과 톱니바퀴 엔진, 배를 형상화한 독특한 모습으로 마을주민을 맞이합니다.

외면받던 마을 공원은 밝고 화려한 모습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송교성/부산 영도 깡깡이 예술마을 사무국장 : 방문객들로 하여금 부산의 역사성, 항구도시 부산의 특성을 간접적으로도 체험해 볼 수 있는 마을로 만들어 갈 예정입니다.]

음산한 부둣가에는 구름 가로등으로 따뜻함을 더했고 역동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조명이 마을의 운치를 한껏 살려줍니다.

[벤튜/영국 설치예술가 : 이 조각품의 형태는 마을 어부가 사용했던 어망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이른바 이 깡깡이 예술마을은 청년 문화기획자와 공공예술가 20여 명이 3년에 걸쳐 공동작업을 거쳐 탄생했습니다.

영국과 독일 등 다섯 나라 7명의 공공예술 작가들도 힘을 보탰습니다.

쇠락해가던 조선소 마을이 청년 문화예술가들의 열정과 땀으로 삶과 스토리가 있는 마을로 변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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