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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치락뒤치락…'최룡해-황병서' 2인자 두고 시소게임

<앵커>

북한 최룡해와 황병서가 2인자 자리를 두고 계속 엎치락뒤치락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최룡해의 기세에 황병서가 눌린 것으로 알려졌는데, 한쪽으로 힘이 확 쏠리는 걸 1인자 김정은이 계속 놔둘지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최룡해, 황병서 가운데 김정은 시대 들어 먼저 실세로 부각된 사람은 최룡해입니다.

최룡해는 2012년 4월 총정치국장을 맡으면서 권력 핵심으로 부상했습니다.

황병서가 실세로 떠오른 것은 2013년 말 장성택 숙청에 관여하면서부터입니다.

2014년 4월 황병서가 최룡해 대신 총정치국장에 임명됐고, 최룡해의 기세는 한풀 꺾였습니다.

황병서는 2014년 아시안게임 폐막식 당시 단장으로 인천을 찾기도 했습니다.

[황병서/북한 총정치국장 (2014년 10월) : 아시아에서 축구는 완전히 됐다는 말입니다. 이 기세로 나가면 세계에서 패권을 쥘 것 같아요.]

최룡해는 2015년 말 혁명화 교육을 받으면서 권력에서 더욱 멀어지는 듯했지만, 2016년 5월 7차 당 대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에 다시 오르며 오뚝이처럼 되살아났습니다.

[최룡해/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2017년 4월) : 우리 혁명무력은 그 어떤 강적도 격멸 소탕할 수 있는 최강의 전투력을 갖추고….]

최룡해는 지난달 당 조직을 총괄하는 핵심직책인 조직지도부장을 맡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황병서를 검열하고 처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황병서에 대한 최룡해의 우위는 더욱 확실해졌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최룡해와 황병서가 권력을 두고 경쟁하는 상황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2인자를 만들지 않는 김정은이 두 사람 중 한 사람에게 권력을 몰아주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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