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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귀순 병사 넘어온 곳에 도랑 파…재발 방지 조치한 듯

<앵커>

북한 귀순병사가 필사의 탈출을 감행한 바로 그 장소에 북한군이 깊은 도랑을 파는 사진이 공개 됐습니다. 추가 귀순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3일 귀순병사가 몰고 온 차량이 배수로에 빠졌던 곳은 군사분계선이 지나는 판문점 중립국 감독위원회 회의장 옆입니다.

그나마 장애물이 없었기 때문에 차량을 버리고도 기적적인 탈출이 가능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 북한군이 깊은 도랑을 파고 있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사진에는 군인들의 삼엄한 감시 속에 인부 6명이 땅을 파는 모습이 보입니다.

도랑은 안에 들어간 인부의 머리만 보일 정도로 상당히 깊어 보입니다. 귀순 당시엔 없었던 나무 두 그루도 눈에 띕니다.

이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 대리는 "북한 병사가 군사분계선을 넘어간 그 지점에 도랑을 파고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AFP통신은 이 사진이 사건 발생 9일 만인 지난 22일, 그러니까 유엔사가 귀순 당시 영상을 공개한 날 촬영한 거라고 전했습니다.

사진만으로는 작업의 내용을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또 다른 귀순자를 막기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북한은 귀순 사건 직후 JSA 경비병력을 모두 교체하고 귀순 차량이 지났던 72시간 다리를 폐쇄하는 등 사후 조치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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