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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열발전소, 규모 5.4 지진 유발했나?'…전문가 의견은

<앵커>

국내 처음으로 포항에 건설하고 있는 지열발전소입니다. 땅속 4.3㎞까지 관을 박아 물을 주입하면 지열로 증기가 발생하고 이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겁니다. 그런데 이 물주입 때문에 지하 단층이 영향을 받아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게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고, 전문가들이 긴급 포럼을 열었습니다.

어떤 얘기들이 나왔는지 정구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Q. 지열발전이 지진 유발하나?

[김광희/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 : 물을 주입하는 과정에서 미소지진이 동반된 것으로 보입니다.]

[장찬동/충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 지열 개발할 때 지진 나는 건 다 알고 있는 거거든요. 다 알고서는 하는 겁니다.]

지열 발전소가 지진을 유발할 수 있다는 데 대해서는 학자들의 의견이 일치합니다.

Q. 포항, 물 주입으로 규모 2~3 지진 발생?

[이진한/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 이쪽 포항 경우는 단층대가 직접 물 주입의 영향을 받지 않았나 그게 이제 걱정이에요.]

[민기복/서울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 : (진앙이 지열발전소와) 아주 가까운데 생겼다는 그런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 사실은 굉장히 설득력 있는 그런 사실임에는 분명합니다.]

[이준기/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 복잡한 단층면에서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고 유체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있는데 두 번째 가능성 고려하기에는 잘 맞지 않는 면들이 있다.]

Q. 지열발전, 규모 5.4 강진도 유발?

[이진한/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 가장 크다고 얘기하는 게 오클라호마 오일필드에서 규모 5.6까지 기록이 된 바가 있고.]

[홍태경/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시추 구멍) 수백 개가 오클라호마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주입량에 있어서 굉장한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강태섭/부경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 (규모 5 이상을) 양산할 수 있는 주입량으로 보면 수백만 톤 정도에 해당하는 물의 주입량을 요구하게 됩니다. (포항은) 누적해서 합친 것이 수만 톤 이내.]

[민기복/서울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 : (스위스 경우 물 주입 후) 몇 시간, 길어야 하루에 지진이 났다. 60일 후에 지진이 났다는 사실이 이해가 안 되고요.]

작은 지진이 발생했을 가능성은 있지만, 규모 5.4의 강한 지진을 유발했느냐에 대해서는 이처럼 학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립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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