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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간 고생한 수험생들에게…지금 필요한 '한마디'는?

현 시각
수험생 마음 상태
꿰뚫어봄.txt
초등학교 1학년 과정부터
고등학교 3학년 과정까지
장장 12년.

오늘(23일) 늦은 오후,
대장정을 끝낸 수험생들이
수험장 밖으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야, 끝났다!"

끝났다는 해방감,
"망했어…"

불안감, 자괴감.

지금 수험생들의 
마음은 어떨까요? 

'현 시각 2018수험생 마음 상태'
"수험생들은 해방감도 있겠지만, 
 그동안 고생을 한번에 보상을 받으려고 하는 심리도 생기죠. 
 다소 과도한 보상을 바라기 때문에 감정이 격해질 수 있어요."
-이해국 정신과 교수/의정부성모병원
상실감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내가 왜 이렇게 달려왔나,
막상 끝나니까 목표를 잃은 거죠.

물론 지원, 진학 등
할 일은 남았지만
큰 시험이 끝나니까
너무 허망한 것입니다."
-손석한/정신과 박사
"그것만 외우고 갈 걸…"
"한 달 전에 조금만 더 열심히 할 걸…"

무엇보다 결과에 대한 불안감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합니다. 

특히, 열심히 준비한 수험생이
더 불안해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시험 결과에 대해
낙심할 순 있지만,
그 정도가 지나쳐
인생 전체가 망한 것처럼
비관주의에 깊게 빠지기도 해요."
-손석한/정신과 박사
보통 수능을 보고 난 후
1~ 2주 정도
이런 감정에 빠져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평소와 다르게 행동이 변하면,
상담이 꼭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우울하다는 감정만으로
정신과를 찾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평소에 재미있던 것이
재미없어진다거나
수면 패턴이 달라지거나,
보통의 모습과는 달라지면
상담이 필요합니다."
-이해국 정신과 교수/의정부성모병원
"이런 감정들이 해소되지 않으면
무기력증에 빠지거나
우울증에 빠질 수 있습니다.

심해지면 극단적인 위험 행동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손석한/정신과 박사
2018년 수능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은
자연 재해와 '수능 1주일 연기'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까지
겪어야 했습니다.
"그럴 줄 알았다."

"시험을 못 봤다면
네가 그만큼만 노력했기 때문이야."

그들에게 이런 이야기 보다
"수고했어."

"결과가 안 좋아도 괜찮아.
우리 같이 방법을 생각해볼까?"

"이게 네 인생을 결정 짓는 건
아니야. 확대 해석 하지 말자."

이런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주면 어떨까요.

수험생 여러분 고생하셨습니다.
자연재해와 1주일 연기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 속에서 2018년도 수능이 끝났습니다. 장장 12년의 대장정을 마친 수험생들의 마음, 해방감이 끝일까요? 수험생을 이해하고 공감하기 위해 그들의 심리 상태와 해주면 좋은 말 등을 정신과 전문의에게 물어봤습니다.

기획 최재영, 김경희 / 그래픽 김태화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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